KT, 10기가 인터넷 시범망 개통···상용화 초읽기

KT가 10기가 인터넷 시범망을 개통했다. 장비 국산화·가격 현실화를 위해 정부와 추진한 시범사업 결과물을 반영, 상용화 임박을 알렸다. SK브로드밴드도 곧 시범망을 개통할 예정이다.
KT가 10기가 인터넷 시범망을 개통했다. 장비 국산화·가격 현실화를 위해 정부와 추진한 시범사업 결과물을 반영, 상용화 임박을 알렸다. SK브로드밴드도 곧 시범망을 개통할 예정이다.

KT가 10기가(Gbps) 인터넷 시범망을 개통했다. 장비 국산화, 가격 현실화를 위해 정부와 추진하는 시범 사업 결과물을 반영했다. SK브로드밴드도 이번 주 중에 시범망을 개통한다. 10기가 인터넷 시대 개막이 임박했다.

KT는 경기도 판교와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등 소재 아파트 세 가구에 10기가 인터넷 시범망을 개통했다고 22일 밝혔다.

KT가 개통한 10기가 인터넷 시범망은 정부 선도시범 사업에서 운영할 시범망 가운데 일부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총 250가구에 10기가 인터넷 시범망을 운영, 실증을 거쳐 연내 상용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인천 청라지구와 수원 광교 아파트 2개 가구에 이번 주 시범망을 개통한다.

양 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요금·약관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 막바지 절차다.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에 포함된 10기가 인터넷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대동맥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해 말 발표한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전략'에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과 10기가 인터넷을 주요 추진 과제로 담았다.

10기가 인터넷이 상용화되면 초고화질(UHD) 영화 1편(15GB)을 내려 받는 시간이 120초 이상(기가인터넷 기준)에서 12초(10Gbps 기준)로 줄어든다. 5G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원격의료 등 다양한 차세대 서비스 지원도 가능하다.

일부 국가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특정 가입자만 이용하는 등 대중화가 더딘 실정이다. 이용료를 기가인터넷 수준으로 인하, 대중화를 위해 장비 국산화가 필요하다.

과기정통부는 KT-유비쿼스, SK브로드밴드-다산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선도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6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은 기술 개발과 사업자 간 경쟁으로 월 이용료를 5880~6480엔(5만9400~6만5400원)까지 낮췄다. 이용자가 늘어 와이파이 장비와 PC 랜카드 등 통신장비·부대산업, 관련 콘텐츠 생태계가 동반 성장하고 있다.

통신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광케이블 커버리지나 인터넷 속도에서 선도 국가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본 사례에서 보듯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면서 “조속한 10기가 인터넷 상용화와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기술 개발은 물론 새로운 네트워크이자 플랫폼 활용 극대화를 위해 10기가 인터넷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기가인터넷 vs 10기가 인터넷

KT, 10기가 인터넷 시범망 개통···상용화 초읽기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