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직방 산실 청년창업사관학교, 서울 시작으로 전국 확산

토스, 직방 등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배출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가 기존 5개 권역에서 전국 17개 권역으로 확대된다. 운영 방식도 민간 주도로 전환, 자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24일 서울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 및 8기 가을학기 입교식을 개최했다. 전국 17개 권역 확대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24일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 및 8기 가을학기 입교식을 개최했다.(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24일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 및 8기 가을학기 입교식을 개최했다.(사진:중기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창업자 시제품 제작,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등 사업화 이전 단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대 1억원 사업비를 지원한다.

2011년 운영을 시작해 올해로 8년차를 맞았다. 청년창업가 1978명 양성, 매출액 1조5397억원, 일자리 창출 4648명 등 성과를 올렸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와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힐세리온 등이 대표 졸업 기업으로 꼽힌다.

효과적인 창업 지원으로 매년 높은 입교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으로 조성된 482억원 추경 예산을 반영, 550명을 모집한 이번 가을학기 역시 2077명이 몰려 3.8대1 경쟁률을 보였다.

중진공은 올해부터 창업 지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경기북부(파주), 인천, 강원(원주), 대전세종(대전), 충북(청주), 전북(전주), 전남(나주), 부산, 대구, 울산, 제주 등에 청창사를 신설했다.

서울 목동 중기유통센터에 신규 개소한 서울 청창사는 목동 유수지 3만평에 조성을 추진 중인 목동 혁신성장밸리와 연계, 창업·스타트업 클러스터의 토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최된 개소식에도 김수영 양천구청장 등이 참석, 목동 혁신성장밸리 조성 계획에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청창사를 졸업한 기업이 혁신성장클러스터로 입주해 성장하고 사업하는 혁신 놀이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차고에서, 유럽은 컨테이너에서 시작하듯 버려진 땅에서 새로운 혁신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전국에 신규 개소하는 12개 청창사는 민간이 창업자 양성을 주도하고 중진공이 창업시설을 지원한다. 민간운영기관은 자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 창업교육과 제품개발 코칭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유치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최수규 중기부 차관은 “신설되는 12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청년 창업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 바란다”며 “청년이 쉽게 창업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