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산업의 뿌리 '소기업 활성화', 소프트웨어가 답이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
윤완수 웹케시 대표

우리나라의 전체 기업에서 50인 이하 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다. 소기업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소기업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경쟁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2015년 기준 제조 소기업 노동 생산성은 제조 대기업 32.4%에 불과하다. 영세 소기업은 경쟁력 부재로 100개가 설립되면 99개가 문을 닫는다.

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이 논의되고 시행된다. 주요한 정책을 살펴보자. 우선 금융 지원 정책이다. 최근 5년 동안 소기업에 대한 정부 정책 금융 지원액이 11조원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한 금융 지원이다. 소기업은 다양한 기금을 통해 낮은 이율로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투자 받기도 어렵고 자금 조달도 어려운 소기업에는 금융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 이러한 금융 지원 시스템은 지속 강화돼야 한다.

조세 지원과 창업 지원 정책도 중요하다. 특별 세액 감면 제도나 고용 증대 세액 공제, 고용 창출 투자 세액 공제 등은 기업 성장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에도 효과가 있다. 스타트업 열풍이 부는 가운데 창업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소상공인 창업과 구조 고도화 촉진을 위해 정보 교육,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의 불균형 속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효과 높은 지원 정책이 될 것이다.

정책과 더불어 소기업을 위한 소프트웨어(SW) 확대도 시급하다. 대기업에 비해 소기업 SW 시장은 덜 활성화됐다. 구매력이 대체로 부족하다 보니 SW도 빈약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소기업이 각자 규모와 사업에 맞는 SW를 잘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시간과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다양하고 우수한 SW 공급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한 경쟁력 향상 방안이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초 웹케시는 국내 최초로 소기업을 위한 경리 업무 솔루션을 출시했다. 엑셀이나 수기 작업을 통해 하던 업무를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 것이다. 출시 후 하루 가입 고객이 100개사가 넘을 정도로 반응이 컸다. 그만큼 소기업 갈증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자사 솔루션을 도입한 지방 소기업 경영자는 SW 도입 이전에는 엑셀 등을 이용해서 모든 업무를 수기 작업하고, 금융 거래도 모든 은행을 각각 관리했다. 그러다 보니 낮에는 영업과 생산에 매달리고, 밤에도 늦도록 관리 업무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SW를 활용함에 따라 영업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관리 데이터도 더 정확해졌고, 자동 생성되는 다양한 보고서를 경영 현장에 참조할 수 있었다.

앞으로 소기업을 위한 SW는 더욱 많아져야 한다. 기존 SW는 대기업에 맞춰져 있어서 규모가 크고 소기업이 사용하기엔 무겁다. 비용 측면에서도 소기업이 부담하기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W마저 소기업을 외면한다면 건강한 산업 발전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전체 기업의 80%를 차지하는 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 및 산업의 뿌리다. 정부와 업계의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기업과 상생하는 건강한 사회가 돼야 한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 yoonws@webcas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