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808억원 규모 카자흐스탄 알마티 전동차 32칸 수주

현대로템이 카자흐스탄에서 808억원 규모 전동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이 2008년 수주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1호선 전동차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2008년 수주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1호선 전동차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대표 김승탁)은 현지시간 2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메트로와 전동차 32칸 공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액은 약 808억원이다.

알마티 전동차 32칸은 알마티 1호선 연장 구간에 투입될 예정으로서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연장 구간 개통 시점인 2020년까지 모든 차량이 납품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008년 알마티 1호선 전동차 28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고품질의 차량을 납품해 카자흐스탄 최초의 지하철인 알마티 1호선의 원활한 영업운행을 지원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번 수주는 2011년 현대로템이 수주한 알마티 1호선 신호체계 납품 사업 역시 이번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 신호와 차량을 같은 제조사가 만들면 신호·차량간 최적화된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알마티 1호선 전동차 32칸 수주로 기존에 수주한 전동차 28칸과 함께 카자흐스탄 지하철 차량 전체 물량인 60칸을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알마티 1호선은 현재 카자흐스탄 유일의 지하철 노선이지만 앞으로 3호선까지 건설될 예정이라 현대로템은 현지에서 신호체계 및 차량 공급을 성공적으로 해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발주될 사업들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알마티 1호선 전동차 32칸은 한 개 편성이 4칸으로 구성되며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다. 차량 객실 내 2개의 CCTV가 장착되던 기존 전동차 28칸 대비 차량 전두부와 운전실에도 CCTV를 1개씩 추가로 설치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 알마티 1호선 전동차 28칸 및 신호체계 납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 이번 사업까지 수주할 수 있었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납품해 현지에서 향후 추가 사업까지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