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역대 최다 20여명 지원

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역대 최다 20여명 지원

공석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28일 과학창의재단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신임 이사장 공모 접수 결과 20여명이 지원했다. 이는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 접수 결과로는 역대 최대다. 직전 이사장 공모 때 8명이 지원해 당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정확한 지원자 상황은 아직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내외부에서 지원자가 몰리면서 스무명 안팎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서은경 전 이사장이 지난 8월 사임한 이후 공석이다. 재단은 그간 잦은 이사장 교체로 공백 상황이 반복됐다. 최근 4년 간 이사장이 공석이었던 기간은 11개월에 달한다. 박태현 25대 이사장은 2016년 12월부터 1년 만 재직하고 사임했다. 앞서 김승환 24대 이사장의 재임 기간도 1년 10개월에 불과하다.

과학창의재단은 잦은 수장교체와 공백 장기화로 현 정부가 내세운 '과학문화 대중화, 확산' 역할에 있어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과기계 관계자는 “정부가 과학문화 대중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자리는 계속 불안한 상태였다”면서 “이로 인해 이사장직에 대한 외부 관심이 높아졌고, 자천타천으로 지원한 인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상근직으로 이사회 의장과 재단 대표를 맡는다. 임기는 3년이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