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문용식)은 국방부문 최초로 해군사관학교에 클라우드 기반 원격교육시스템 구축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원격교육시스템은 201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NIA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미국은 이미 국방부, CIA 등이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특히 최근 11조원 규모 클라우드 군사 프로젝트 '제다이(JEDI)'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전체 생도 수 400명)는 지리적 여건으로 교수 충원율이 85% 수준에 불과하고 우수한 외부 강사섭외가 어려워 교육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이번에 구축하는 시스템을 통해 국내 저명 인사와 외부 우수 강사의 강연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대학과 타 사관학교에서 보유한 우수 교육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해군사관생도들이 접속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수강 신청, 강의 수강, 학점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담당 교수와 편리하게 학습 결과를 상담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오피스(웹오피스) 도입으로 생도들은 온라인 상에서 편리하게 문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개인 PC가 아닌 클라우드저장소에 모든 교육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 위협에 대한 부담도 없다.
해군사관학교는 오는 1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2019년부터는 우선 80명의 생도들을 대상으로 원격 학과수업과 문화콘텐츠 교육에 시험적용한 후, 2020년부터는 원격교육시스템을 통해 전체 학과수업, 평가, 성적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문용식 원장은 “선진국들은 전투력 강화 등을 위해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해온 반면, 국내는 사례가 전무했다. 이번 해군사관학교의 시범도입으로 민간 클라우드의 보안성과 안정성이 확인됨으로써, 국방 부문에 클라우드가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