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5% 요금할인 충격...5G·보안·미디어 신사업으로 돌파구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SK텔레콤 직원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 건물에서 5G 중계기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
<SK텔레콤 직원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 건물에서 5G 중계기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

25% 요금할인 폭격을 맞은 SK텔레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선택약정 가입자 비율이 40%를 넘어 단기 실적 극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보안·미디어 등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3분기(연결기준)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 순이익 1조498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 호실적 영향으로 순이익이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돌파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구 회계 기준 별도 실적은 매출 2조9287억원, 영업이익 3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2%, 22.3% 감소했다. 이동통신 경영상황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의미다.

올해에만 3분기 연속 매출이 3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과거 4000억~5000억원대이던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정부 통신비 인하 정책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9월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을 20%에서 25%로 높인 게 직격탄이 됐다. 25% 요금할인 가입자는 1월 566만명에서 8월 현재 1768만명까지 급증했다. 20% 요금할인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선택약정 가입자는 2350만명에 이른다. 이는 사물인터넷(IoT)을 제외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683만명의 41.3%에 해당하는 수치다.

20% 요금할인 시절 선택약정 가입률은 25~30% 수준이었지만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가입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2070원으로 지난해보다 8.8%나 하락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선택약정,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 등 영향으로 무선 매출과 ARPU가 동시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세가 완만하고 데이터 소비가 늘면서 내년 하반기 실적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에 기대를 걸었다. 장비 업체를 선정한 SK텔레콤은 4분기 일부 지역에서 5G 투자를 시작한다. 사업 모델을 고려해 5G 투자를 실행하되 연초 밝힌 설비투자금액(2조1000억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금을 집행할 방침이다.

보안, 미디어 등 신사업도 공격적으로 육성한다. ADT캡스와 NSOK를 연내 합병하고 무인주차장, 미래형 무인매장 등 새로운 보안서비스를 출시한다. SK텔레콤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보안 고객을 유치한다. 모바일 영상플랫폼 '옥수수'는 사업분할, 투자유치, 제휴협력 등을 통해 독립 플랫폼으로 육성, 가입형 주문자비디오(SVOD)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환한다. 방송사, 제작사, 연예기획사 등과 협력해 K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유 센터장은 “단말 완전자급제를 도입하면 요금과 서비스 경쟁이 일면서 이용자 혜택이 커질 것”이라며 “유통망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별도기준 SK텔레콤 3분기 실적 추이(억원)

구 회계기준

SK텔레콤, 25% 요금할인 충격...5G·보안·미디어 신사업으로 돌파구
고품질 그래픽 이미지를 별도 제공합니다.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세요.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