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친구' 문재인, "친구값 하겠다"…군산 조선소 재가동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군산 지역 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전북의 친구, 문재인'이라고 소개 받은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친구값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 조선소의 재가동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후 이어 오찬을 지역 경제인과 함께 했다. 침체된 지역의 경제일꾼들을 만나 격려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 인사말에서 “지난 대선 때 전라북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며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는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군산은 조선소가 문을 닫은 데에 이어 지엠(GM)마저 문을 닫아 지역 경제에 치명타 입었다.

문 대통령은 “제 고향 거제와 통영도 조선이 무너지니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황폐화됐다”며 “기본적으로는 지역에 있는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실적이 나빠지고,연관된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되어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간담회 직후 군산 지역의 명소인 이성당 빵집을 4년 만에 다시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주인의 안내를 받아 쟁반에 팥빵, 야채빵 등 10여 가지 빵을 골라 담은 뒤,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3만1500원을 계산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