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우원, 투명 플렉시블 LED로 사이니지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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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원이 개발한 투명 플렉시블 발광다이오드(LED). (사진=글로우원)
<글로우원이 개발한 투명 플렉시블 발광다이오드(LED). (사진=글로우원)>

산업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업체 글로우원이 투명 플렉시블 LED로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우원은 국내 투명 디스플레이 업체를 인수해 투명전극 기술을 확보하고 자사 LED 모듈 기술과 결합해 플렉시블 시트 형태 투명 LED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국제화장품전시회에서 화장품 쇼케이스에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쇼케이스 내부에 제품 모형을 놓고 주위를 원통 형태 투명 사이니지로 감싸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을 표출했다.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등 건물 외벽에 사이니지 설치 수요가 늘고 있지만 기존 불투명한 사이니지는 설치할 경우 건물 내부에서 밖을 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사이니지도 등장했지만 별도 프레임을 외부에 부착하거나 유리와 유리 사이에 LED를 끼우는 방식으로 무겁고 두꺼워 설치에 제약이 있는데다 고장이 날 경우 유지보수도 까다로웠다.

글로우원이 개발한 투명 플렉시블 LED는 시트 형태로 일반 유리창 등 유리로 마감된 곳이면 어디든 자유롭게 붙일 수 있다. 연성이기 때문에 곡면이 있는 곳에도 부착할 수 있으며 크기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어 대면적 구현이 쉽다. 외부에는 광고가 표출되지만 건물 내부에서는 투명하게 외부를 볼 수 있다.

투명도는 95% 수준으로 5m 이상 떨어지면 전극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밝기는 3600니트(1제곱미터 안에 촛불 3600개를 켜놓은 밝기)로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가시성이 높다. 전체 사이니지 두께는 3㎜ 수준인데 현재 1.5㎜인 모듈 두께를 향후 0.8㎜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HD급 해상도까지 구현이 가능하며 앞으로 미니LED를 활용하고 픽셀 간격도 현재 14㎜ 수준에서 11㎜로 더 줄여 풀HD급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투명전극 기술로는 메탈메시 방식을 쓴다. 기존 투명전극 소재로 많이 활용하는 은나노와이어 대비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투명도 확보가 필요한 건물 외벽이나 쇼윈도 등에 증강현실(AR) 기술과 접목하면 활용도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희종 글로우원 대표는 “투명하고 유연하며 가볍고 면적 제한이 없는 특징으로 곡면에 대한 제약과 불투명 이슈 등을 극복하고 신개념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면서 “천장이나 벽에 스티커처럼 부착할 수 있는 조명이나 자율주행차용 사이니지 등을 차세대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우원은 송현그룹이 2016년 포스코LED를 인수하며 재출범한 회사다. 지난해 9월에는 SKC 조명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4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6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년 내에 디스플레이 신규 사업으로 500억원 가량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