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결영 사망, 마지막까지 쓸쓸했던...

남결영 사망, 마지막까지 쓸쓸했던...

홍콩 여배우 남결영이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다수 홍콩 매체는 남결영이 이날 새벽 홍콩 스탠리에 위치한 자택 욕실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녀의 사망을 고독사로 파악하고 있다. 피살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결영의 친구가 집에 인기척이 없자 신고했고, 문을 부수고 자택으로 진입했을 때 남결영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1964년생인 남결영은 1983년 홍콩에서 인기스타로 발돋움했으나, 2013년 자신의 정신이상을 겪었다. 당시 남결영은 두 명의 배우에게 당한 성폭행 때문이라고 엿앙을 공개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권력이 강하고, 다른 한 사람은 사망했다는 이유로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올해 남결영의 폭로 원본 영상이 공개됐고, 그 중 한명의 가해자는 배우 겸 감독 증지위라고 밝혔다. 증지위는 지난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중화권 인터넷 뉴스들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결영은 연예활동을 중단했고, 파산신청을 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며 생계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