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장성현 대한항공 CIO "클라우드로 혁신, 보안, 인력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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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현 대한항공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
<장성현 대한항공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

“기존 데이터센터가 20년간 운영하면서 노후화돼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비용, 리스크 등을 감안했을 때 투자대비수익(ROI)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클라우드로 전 시스템을 이전하면 ROI뿐 아니라 보안과 시스템 혁신, 전문 인력 강화 모두 확보한다. 항공산업 혁신을 이끌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장성현 대한항공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전무)는 전체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택한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방화동에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전면 없앤다. 600여대 서버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한다.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던 100여개 시스템은 AWS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운영한다.

대한항공이 클라우드 이전을 택한 것은 데이터센터 ROI 측면뿐 아니라 외부 클라우드 인프라가 안정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 전무는 “데이터센터 노후화에 따른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데이터센터를 최신으로 유지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현행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는 비용과 노력보다 외부 전문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 보안과 최신 서비스 이용에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가 없어져도 센터 인력은 그대로 남는다. 데이터센터 운영·관리 인력은 신기술과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장 전무는 “많은 기업이 데이터센터가 사라짐에 따라 담당 인력도 일자리를 잃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빠르게 변하는 IT 신기술을 접할 시간과 여유가 생기고 기존에 데이터센터 운영하느라 만나지 못했던 현업 부서와 접촉도 늘어나면서 더 혁신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4년 전부터 클라우드 전환을 준비했다. 여객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항공 주요 시스템인 여객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 후 4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레거시(기존 시스템)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가능했다. 장 전무는 “이미 여객시스템 운영으로 클라우드 안정성과 효율성을 경험했다”면서 “성공사례를 확보했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 이전도 큰 무리 없이 진행가능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전면 전환은 경영진 지원 없이 불가능하다. 항공 산업은 보안과 안전이 중요한 분야다. 대한항공은 경영진이 클라우드와 IT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장 전무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을 사용하면서 보안과 퍼포먼스(성능), 유연성 등을 검증했고 경영진도 직접 경험했다”면서 “단순히 클라우드가 좋다는 개념이 아니라 클라우드로 비용절감과 혁신, 효율적 운영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에 경영진이 공감,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LG CNS가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IBM이 20년간 운영했던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사업을 LG CNS가 수주했다. 장 전무는 “LG CNS는 그룹 내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다수 진행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가를 보유했다”면서 “클라우드 구축, 전환, 지원까지 안정적으로 제공해 줄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업무 전반에 클라우드를 확대·도입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LG CNS 등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애자일 방법론을 도입, 서비스 혁신을 제공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발 빠르게 개발한다.

장 전무는 “단순히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100% 전환했다는 점에서 그쳐선 안 되고 업무 전반을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IT 현업 개발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현업과 함께 혁신 서비스를 기획,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