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체포, 마약강요 의혹도 제기 ‘폭로 어디까지’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 형사 합동수사팀은 7일 낮 12시 10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양진호 회장을 체포했다.

 

양 회장은 회사 전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등 엽기행각 등을 벌인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그는 로봇 제조회사인 한국미래기술과 위디스크, 파일노리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과 활, 화살 등과 함께 외장형 하드와 USB,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도 수사 중이다.

 

현재 양 회장은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을 향한 폭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약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진호 집단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A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 회장의 전 부인(친구)이 동창이라서 상담을 요청해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남편이 구속됐는데 그다음부터 사람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마약을 한다. 마약을 복용하고 자신을 폭행해서 코뼈가 골절됐었다’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마약을 복용한 채 (전 부인을)폭행했나’는 질문에 그는 “양 회장이 자신의 부인에게 마약을 투약하도록 했었다”면서 “이 사실은 양진호와 친구의 이혼 소송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