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김정숙 여사 방문 깊은 감사"…연등 행사 참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인도 방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한글로 전했다.

점등행사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가 연꽃 모양의 연등을 강에 띄워 보냈다.<사진:청와대>
점등행사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가 연꽃 모양의 연등을 강에 띄워 보냈다.<사진:청와대>

모디 총리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대한민국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의 아요디아 방문은 저희에게 큰 기쁨이자 자랑입니다”라며 “인도 전통 옷을 입으신 모습 또한 그러합니다. 이러한 여사님께 인도 국민은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메시지와 함께 연두색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김 여사의 사진도 함께 트윗에 올렸다. 김 여사가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에서 열린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김 여사는 지난 4일부터 단독으로 인도를 방문하고 있다. 지난 5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하고 그 이튿날에는 디왈리 축제 개막식·점등식과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했다. 허왕후는 인도 아유타국 공주로 가야로 건너와 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가 된 인물이다.

김 여사는 디왈리 축제 개막식 축사를 통해 “안데라 프라카시 나히 지뜨 싹따 해(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힌두어로 인사를 전하며 “빛이 어둠을 이기고, 선이 악을 이기고, 정의가 불의를 이기고, 희망이 절망을 이기는 세상은 모든 인류의 염원이다. 오직 촛불의 힘으로 정의를 이룬 한국의 '촛불혁명'이 인도의 교과서에도 실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한국과 인도가 오랜 인연 위에 새롭게 쌓아가는 아름다운 우정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면서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예지가 담긴 시구처럼 인도와 함께 한국이 '아시아의 등불'이 될 영광의 시대가 오리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점등행사에서는 김 여사와 요기 주총리를 비롯한 주요참석자들은 연꽃 모양의 연등에 불을 켜서 강에 띄워 보냈다. 연꽃 연등 행사는 디왈리 축제에 없었지만 한국과 인도의 발전과 우정을 기원하기 위해 김정숙 여사가 조계사 등 서울에서 연꽃을 준비해와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여사는 7일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