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구라 쇼지 일본특허정보서비스업연합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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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보라도 정기적으로 교환하면 지금까지 찾지 못한 새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 지식재산(IP) 업계와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오구라 쇼지 일본특허정보서비스업연합회 이사장

7일 일본 도쿄 치오다구에서 열린 '한일 IP서비스 산업 교류회'에서 만난 오구라 쇼주 일본특허정보서비스업연합회 이사장은 “한일 간 IP서비스 산업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일본 IP서비스산업계는 지난해부터 정기 교류회를 갖고 있다. 일본은 IP 서비스 산업 강국이다. 특허·산업 분석, 출원, 번역 등 관련 분야 전반에 걸쳐 두터운 경쟁력을 쌓았다.

우리나라는 초기 시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과 함께 'IP 빅 5'로 불리지만 후미에 있다. 해외 특허 출원이 많지 않고, 그나마 일부 대기업이 특허 출원·분석 등을 자체 수행하고 있어 서비스 산업 성장이 더디다.

오구라 이사장은 “한국의 IP 산업 생태계 현황을 알고 있다”면서도 “당장 한일 양국이 IP산업 분야에서 획기적 협력 사례를 만들기 어렵지만 형식을 따지지 말고 의견을 교류하다 보면 접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과 IP를 따로 생각할 수 없다”면서 “한국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산업 분야가 많기 때문에 IP서비스 산업 분야 경쟁력도 단계적으로 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구라 이사장은 “한국 IP 서비스 산업이 규모를 더하지 못하는 것은 특허 출원 주체가 대기업에 한정되다 보니 중소 IP서비스 기업에 낙수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일본은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등 생태계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기업은 경영에 IP를 연계해 전략을 수립한다”면서 “단순히 IP를 회사가 보유한 특정기술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를 경영 전반에 녹여 계획을 수립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IP 서비스 산업 주력 시장으로는 의약·바이오 시장을 꼽았다. 오구라 이사장은 “일본에서만 3만건 이상 의약·바이오 R&D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허·산업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하나만 얻어도 메가톤급 파급력을 지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일본)=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