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씽큐' 분해해보니… 펜타카메라 비밀은 '공간 효율성'

LG전자 V40 씽큐 분해도. 빨간 네모 박스 부분은 히트파이프.
LG전자 V40 씽큐 분해도. 빨간 네모 박스 부분은 히트파이프.

LG전자가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독자 기술'을 'V40 씽큐'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 크기를 유지하며 세계 최초 펜타카메라(5개 렌즈)를 탑재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 'V40 씽큐' 분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펜타카메라 탑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기계적 특성이 무엇인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게 분해도”라고 설명했다.

V40 씽큐 이미지 센서(왼쪽)와 V30 이미지 센서.
V40 씽큐 이미지 센서(왼쪽)와 V30 이미지 센서.

LG전자는 기존보다 카메라 모듈이 1.5배 이상 증가하는 만큼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안정적으로 설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카메라 모듈 숫자를 늘리기 위해 인쇄회로기판(PCB) 집적도를 크게 늘렸다.

안정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6GB 램(RAM)·128GB 저장공간으로 V40 씽큐 이용자가 다수 애플리케이션(앱)을 빠르게 즐길 수 있지만 장시간 사용으로 발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히트파이프를 늘려 문제를 극복했다.

V40 씽큐 히트파이프 폭은 4.6mm로 전작(V30)보다 50% 이상 늘려 빠르게 열을 분산하도록 설계했다. 히트파이프는 겉면을 구리로 덮고 물을 0.05㎎ 투입했다. 발열 부위 열을 일정 시간 물로 저장했다가 다른 공간으로 천천히 분산시키며 스마트폰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V40 씽큐 카메라 모듈도 전작(0.32인치)보다 18% 늘린 0.38인치로 설계했다. 센서 픽셀 크기는 V30 씽큐의 1㎛(1마이크로미터=1/1000밀리미터)에서 1.4㎛로 약 40% 커졌다.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여 섬세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스마트폰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V30 스피커 모듈(왼쪽)과 V40 씽큐 스피커 모듈.
V30 스피커 모듈(왼쪽)과 V40 씽큐 스피커 모듈.

하드웨어 개선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SW 기능 업그레이드 작업도 병행했다. LG전자는 V40 씽큐에 인물 사진 배경을 스마트폰에 저장된 다른 사진과 합성할 수 있는 '스토리샷' 기능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인터넷에 달 착륙 사진을 갤러리에 저장, 셀피컷과 합성하면 '달에 도착한 우주인' 같은 사진을 연출한다.

이 밖에 △정지된 사진 일부 영역만 동영상처럼 움직이게 만드는 '매직포토'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프로' 기능을 새 단장했다.

V40 씽큐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왼쪽)과 6GB 램(RAM) 메모리.
V40 씽큐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왼쪽)과 6GB 램(RAM) 메모리.

LG전자는 이달 중 5개 카메라를 활용한 '펜타샷' 기능을 추가한다. 펜타샷은 카메라 셔터를 한 번 누르면 후면 트리플카메라와 전면 듀얼카메라를 동시에 촬영하는 특화 기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펜타샷 기능을 활용하면 촬영할 때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아도 다양한 화각 사진을 한 번에 저장할 수 있고 촬영하는 사람 표정과 배경까지 담아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