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폴더블폰 구성할 부품소재는?…공급망(SCM)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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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양산을 공식화하면서 어떤 부품소재가 최종 완제품에 적용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인 만큼 디스플레이부 소재부품이 전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최초 공개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7.3인치 크기에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었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서 커버윈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 만 번 접었다 펼쳤다 해도 견디는 새로운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시연 제품 바깥쪽에 4.58인치 크기 디스플레이도 별도로 달았다. 이는 지난 9월 업계에서 확인된 폴더블폰 스펙과 같았다.<본지 2018년 9월 6일자 1면 참조>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폴더블을 가능케 하는 핵심은 디스플레이다. 딱딱하기만 했던 디스플레이가 유연해지고(Flexible), 나아가 접을 수 있게 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을 이끌었다. 먼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선 커버윈도 소재가 달라진다. 기존 강화유리 대신 투명폴리이미드(이하 투명PI)가 적용된다. 삼성이 밝힌 '글라스를 대신하는 소재'가 바로 투명PI다. 커버윈도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을 뜻한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커버윈도로는 강화유리가 쓰였다. 그러나 유리는 접으면 깨진다. 반면에 투명PI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어서 유연함과 동시에 내구성을 갖췄다. 여기에 유리처럼 투명하기 때문에 삼성은 강화유리 대신 최종 투명PI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첫 폴더블폰에 들어갈 투명PI는 스미토모화학이 공급을 맡는다. 스미토모 투명PI는 유리와 같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만 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접착제'는 삼성SDI가 개발, 공급이 유력하다. 광학용투명접착필름(OCA)이라고 불리는 이 접착제는 편광필름, 터치필름, 커버윈도와 같은 디스플레이 구성품들을 붙이는 데 사용된다. 폴더블용 OCA는 계속 접었다 펴야 하는 폴더블폰의 특성상 꺾이는 부위도 떨어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삼성SDI는 4~5년 전부터 폴더블용 OCA 개발에 착수, 기술력을 쌓았다. 삼성SDI는 최근 있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폰에 들어갈 디스플레이 투명접착필름과 OLED 패널 공정 보호 필름 두 가지 개발하고 막바지 승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OLED 패널 공정 보호 필름은 디스플레이 자체에는 적용되지 않고 OLED 제조 과정상에 쓰이는 필름으로 알려졌다.

폴더블에서는 폴리이미드(PI) 바니시도 바뀐다. PI 바니시는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다. 유리 위로 용액 상태인 PI 바니시를 코팅한 후 열로 경화시켜 PI 기판을 얻는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용 PI 바니시는 에스유머티리얼즈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유머티리얼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일본 우베코산이 합작한 회사다.

이 밖에 편광필름도 달라지고, 힌지도 폴더블폰에서 주목해야 할 부품이다. 편광필름은 특정 방향의 빛만 투과시키는 기능이 있는 광학필름이다. 힌지는 접히는 부분 이음새를 맡는 구조물을 뜻한다. 삼성 폴더블폰에 들어갈 편광필름은 닛또덴코가, 힌지는 KH바텍이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에 들어갈 OLED 소재 세트는 'M8'로 파악된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원하는 빛을 효율적으로 발광시키기 위해 최적의 유기물의 조합을 결정한다. 이렇게 찾은 조합을 업계는 'M7' 'M8' 'LT2' 등으로 부른다. M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갤럭시S9 등에 사용된 재료구조다. SFC, 신일철화학, 덕산네오룩스 등이 M8 발광층 소재 업체들이다.

삼성은 폴더블용 디스플레이를 수개월 내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들어갈 관련 부품소재를 관련 업체들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폴더블폰에 들어갈 주요 부품소재>

(출처: 업계 종합)

삼성 첫 폴더블폰 구성할 부품소재는?…공급망(SCM) 분석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