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 ERP 사업 대거 발주...외산 vs 국산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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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공공 전사자원관리(ERP) 사업 발주가 이어진다. 기존 ERP를 도입한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업그레이드 또는 신규 제품 도입 시기가 맞물렸다. SAP 및 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과 LG CNS, 더존비즈온 등 국내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동서발전 등 주요 발전 공기업과 서울교통공사·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이 내년 ERP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공공기관은 ERP 도입 후 10년이 흐르면서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 남동발전 등 발전 공기업 네 곳은 2008년 전·후반에 SAP ERP를 도입했다. 내년 SAP ERP 업그레이드나 재구축 등을 타진한다. 네 곳이 내년 사업을 동시에 하면 최소 200억원대 이상 프로젝트가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합병, 통합 출범했다. 올해 기존 SAP ERP 버전으로 두 시스템을 연결했다. 내년에 두 공사가 사용하던 ERP 시스템을 통합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차세대 ERP 프로젝트는 150억∼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도 차세대 ERP 프로세스혁신(PI) 사업에 들어갔다. 올해 초 딜로이트컨소시엄을 선정, 향후 ERP 도입 계획을 마련한다. 자체 ERP 개발을 비롯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신규 제품 구축 등 방향을 논의한다. 차세대 ERP 규모는 1000억원대로, 내년 공공 최대 ERP 프로젝트로 꼽힌다.

그동안 잠잠하던 공공 ERP 시장이 열리면서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하다. 대형 공공 ERP 사업은 기존 강자인 SAP에 오라클과 최근 도전장을 낸 LG CNS, 더존비즈온 경쟁이 예상된다.

SAP는 대기업 시장 중심으로 ERP 최신 버전 SAP S/4하나(HANA) 영업을 강화한다. 공공도 대형 사이트 중심으로 최신 버전 업그레이드와 전환을 유도한다. 오라클은 SAP에 비해 공공시장 장악력이 약하지만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 구축 경험을 살려 공략한다.

LG CNS는 자체 개발한 ERP를 발판으로 외국계 기업과 경쟁한다.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과 안정 지원을 무기로 공공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주요 ERP 기업도 공공 시장에 집중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도 ERP 최신 버전을 도입해 업무 방식을 바꾸고 혁신을 일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업별 클라우드 지원 등 최신 ERP 버전을 속속 출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내년 예상 공공 ERP 주요 사업 개요, 출처: 업계 취합

내년 공공 ERP 사업 대거 발주...외산 vs 국산 경쟁 본격화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