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로 확장하는 보험영역…국내는 '걸음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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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로 확장하는 보험영역…국내는 '걸음마' 수준

'내게 어떤 운동과 음식 섭취가 필요한지 조언하고,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개별화된 건강 분석·조언을 전달한다.' 현재 글로벌 보험회사들이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글로벌 보험회사들은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다양한 사고예방 프로그램에 확대·적용하고 있다.

1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회사들은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대거 도입하고 있다.

우선 건강보험 분야에서 바이탈리티는 고객에게 최상의 운동과 음식 섭취에 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이는 핏비트와 같은 커넥티드 기기를 이용해 고객의 행동을 측정하는 것이다.

악사가 설립한 스타트업 카메트는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콰라로 고객들이 매월 수수료를 내고 휴대전화를 통해 의사들과 접촉할 수 있는 가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네랄리는 차량에 장치를 장착하고 운전자가 위험하게 운정할 때 경고를, RSA와 아비바는 고객의 주택 배관에 누수감지 장치를 장착하고 누수를 조기에 감지해 손실일 줄이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인슈어테크 투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해외 인슈어테크 투자는 2012년 3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2억1000만 달러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인슈어테크는 산업 초기 레모네이드, 트로브처럼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는 회사들에 의해 시장을 넓혀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품개발이나 판매, 인수, 손해사정 등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또 이런 부분에 대한 전통 보험사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슈어테크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리스크 통제 노력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 있으나, 판매는 적다.

건강보험의 경우 대부분이 걷기나 달리기, 칼로리 소모 등 목적 달성시 포인트를 제공하거나 환급하는 방식이다. 자동차보험도 운행과 연계해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많지 않다.

이는 보험사 규제와 직결된다. 현재 보험업법상 보험회사의 업무 규제가 포지티브 방식이라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보험업법이나 의료법 등 관련 규제가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가 소비자들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보험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개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보험업법이나 의료법 등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종합 리스크관리 서비스를 보험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