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친필서신·김일성 서명 등...국회도서관 12일 전시회

이종찬 전 국회의원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6500점의 의정기록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사인본, 김일성 주석 친필사인본 등.
이종찬 전 국회의원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6500점의 의정기록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사인본, 김일성 주석 친필사인본 등.

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 국회기록보존소는 12일 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등 국회 내·외부 인사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전 의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자료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 의원은 제11~14대 4선 의원과 대통령직 인수위 위원장, 국가정보원장 등을 지낸 원로 정치인이다.

국회기록보존소는 지난 1년간 이 전 의원의 기증 자료를 분류·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전 의원이 기증한 의정 관련 자료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치사 단면을 담았다.

알려지지 않았던 비사(史)적 내용들도 다수 포함한다. 이 전 의원이 1987년 '6·29선언' 직전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에게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자의든 타의든 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중대한 결단'을 촉구하는 메모 등이 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이종찬 전 의원이 평생의 기록물 6500여 점을 국회도서관에 모두 기증한 사례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관장은 “국회도서관은 기증 기록물을 순차적으로 디지털화해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소중히 보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