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폴더블폰 초도 물량 최소 100만대 생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을 정식 출시, 최소 100만대 이상 초도 물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폴더블폰을 무조건 출시할 계획”이라며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고 시장 반응이 좋으면 그 이상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에 탑재할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인 '원(One) UI'를 공개, 세계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 하드웨어(HW) 혁신은 물론, 소프트웨어(SW) 완성도를 같이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구글과 TF를 가동, 두 달 전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났다”면서 “'삼성이 잘했네'라는 말을 들으려면 혼자만의 노력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에게 폴더블폰을 제공, 최적 사용 경험을 도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갤럭시노트 시리즈와 같이 폴더블폰을 고정 라인업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단발성 이벤트성 제품이 아닌 삼성전자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리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고 사장은 “출시 국가는 초기 물량 등을 감안해 제한적으로 선택할 것”이라며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국가는 120여개에 달했는데 폴더블폰 출시국과 국가별 유통 사업자는 이보다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에서 만족하지 않고 롤러블·스트레처블 제품 관련 연구를 지속, 글로벌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폼팩터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폴더블·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도 관련 기술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