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C-ITS '한미 상호인증' 추진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인증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미국 인증기관인 옴니에어와 한국ITS협회가 스마트 교통 인프라 상호인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인증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인증업무를 공동 추진하기 위해 협력한다. C-ITS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효율적으로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에 양방향 통신까지 접목한 것이다. 도로·차량과 양방향 통신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향후에는 자율협력주행 인프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C-ITS 인증분야 최고 권위 기관인 옴니에어가 미국 외 다른 국가 인증기관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제조사가 양방향 통신이 핵심인 C-ITS 장비를 수출하려면 옴니에어 같은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두 기관이 상호인증을 시행하면 미국까지 가서 인증을 받았던 국내 제조사 불편이 해소된다. 미국에서 인증 받는 비용은 제품당 9000만원에 달했으나, 국내에서 받으면 2500만원 정도다.

MOU 교환과 함께 스마트 교통 인프라 국제 합동성능 시험도 이뤄진다.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호환성 시험 행사가 열린다. 국내외 관련 업체가 각각 개발한 통신장비가 다른 업체 제품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다. 기업은 규정된 형식·성능을 따르고 있는지를 파악해 사업전략이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세미나와 기술 전시회도 마련된다. 산업계가 미국 인증동향과 5G자동차협회 활동현황, 커넥티드카 보안체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콘리 옴니에어 의장은 “앞으로 한국과의 활발한 상호교류를 통해 양국의 자율주행차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율협력주행 개념도
자율협력주행 개념도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