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법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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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적인 새로운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서울대·충남대 공동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도한 쥐에 항산화 효소인 SOD3가 도입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면역학적 이상 소견이 모두 억제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도한 동물 쥐에 항산화효소 SOD3(Superoxide dismutase 3)가 도입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 SOD3를 줄기세포에 삽입했다. 그 결과 피부 두께와 염증 반응이 효과적으로 감소되는 등 아토피 피부염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면역학적 이상 소견이 모두 억제되는 효과를 관찰했다.

면역조절 T세포는 증가, Th2 세포 분화는 억제돼 면역기능의 균형이 회복되면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 면역학적 관점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Th1·Th2 사이토킨(면역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항상성이 깨지는 것과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있다. Th2 사이토킨이 Th1보다 우위를 보이면 염증을 유발한다는 게 학계 설명이다.

자가면역 반응과 연관돼있는 'JAK/Stat 신호전달 체계'가 억제, 비만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SOD3 면역 효과가 줄기세포에 더해져 줄기세포 단독 치료보다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쯤 시작돼 12~13세가 되면 많은 환자들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돼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성인 아토피 환자도 증가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다.

치료에 사용하는 주된 약물은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일시적 효과를 나타내는 대증 치료법이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자외선치료, 전신 면역억제제 최근 생물학적제제 치료와 더불어 아토피 피부염의 면역학적 이상 소견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제제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게 장기간 사용 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김태윤 교수는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산화효소 SOD3가 도입된 줄기세포는 새로운 만성 염증성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줄기세포 치료제가 향후 임상에 적용된다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