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커맨드 앤 컨커:라이벌' 모바일 e스포츠화 시도한다

토드 시트린 EA 수석 부사장
토드 시트린 EA 수석 부사장

일렉트로닉 아츠(EA)가 모바일 e스포츠 사업 의지를 내비쳤다. 매든 엔에프엘 시리즈와 피파 시리즈로 e스포츠를 시도한 적은 있으나 모바일 게임은 처음이다. 신작 '커맨드 앤 컨커:라이벌'을 통해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토드 시트린 EA 수석 부사장은 “게임 한판에 3~5분이 소요된다”며 “모바일 사용자가 집중할 수 있는 최적 시간으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실시간 전략 게임과 e스포츠 선구자격인 나라로 모바일게임과 모바일 e스포츠에 관심 있는 이용자가 많다”며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에게 가장 중요한 나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A는 12일 청담 시네시티에서 RTS 명작 '커맨드 앤 컨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커맨드 앤 컨커:라이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서비스 중요성과 e스포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커맨드 앤 컨커는 웨스트우드가 1995년 출시한 게임이다. 흥행에 성공하며 실시간 전략 장르 발전과 확장에 기념비를 남겼다. EA가 이를 모바일로 바꾼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은 자유로운 조작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1:1 실시간 대결, 유닛 덱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은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원작을 재해석했다. 원작 게임 규모를 최소화해 3분에서 5분 사이에 짧은 게임으로 구현했다. 중앙 미사일 발사대를 신설해 초반 교전을 적극 유도해 시간을 줄인다. 모바일 화면 내에 전체 맵을 두고 전략과 스킬로 우위를 점하게 했다. 정찰에 따른 시간 증가를 막았다.

시트린 부사장은 “다른 모바일 전략 게임과 다르게 실시간으로 유닛을 조작할 수 있다”며 “모바일 플랫폼만을 위해 개발을 시작한 만큼 모든 의사결정이 모바일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랙 블렉 선임 전투 디자이너는 “원작이 가진 다양한 전략을 유지하려 했다”며 “많은 시행착오 끝에 복잡한 PC RTS 조작을 모바일환경에 맞춰 6각형 타일맵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이영호와 개그맨 김기열이 참석해 이벤트 대전을 펼쳤다. 이영호는 “모바일이라서 단순하다는 생각과 달리 전략이 다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맨드 앤 컨커:라이벌은 다음 달 초 글로벌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송완서 EA코리아 실장은 “글로벌 출시일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외 이용자와 함께 대결하는 e스포츠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