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중 무역전쟁도 중국 중산층 성장 막을 수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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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와중에도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솽스이(11.11) 이벤트가 중국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도 향후 10~15년 사이에 현재의 2배인 6억명이 될 중국 중산층의 성장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중국 중산층은 세계 2위 경제국가의 소비 성장을 장기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11일 하루동안 알리바바는 자사 타오바오, 티몰 등 전자상거래 거래 플랫폼에서 총 2135억위안(약 3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거래액인 1682억위안보다 약 27% 증가한 규모다.

조 차이 부회장은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내가 처음 이 회사를 들어왔던 1999년에 약 800달러였는데, 오늘날 9000달러까지 올랐다”면서 “앞으로 2만달러, 3만달러까지 갈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물론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솽스이 이벤트는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내수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는 우려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특히 내년 초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차이 부회장은 “중국에서 소비자 지출은 지난 10년 동안 두 자릿 수 임금 인상과 높은 저축율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중국 소비자들은 신제품과 수입품을 사는 것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중국 소비자의 소비 증가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중심 경제로 전환이 빨라지고 있고, 이는 GDP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낙관적 전망을 펼쳤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솽스이 이벤트에서 중국 소비자의 40% 이상이 해외 수입 브랜드를 구매했으며, 판매량이 높은 상위 국가는 순서대로 일본, 미국, 한국, 호주, 독일 순으로 나타났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