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씨에스리, DB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제공… 'DB 전문 주치의' 기업 도약

씨에스리는 빅데이터, 데이터컨설팅, 교육 등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다. 이춘식 대표(사진 앞줄 왼쪽 2번째)와 직원들이 프리미엄IT 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고 있다.
씨에스리는 빅데이터, 데이터컨설팅, 교육 등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다. 이춘식 대표(사진 앞줄 왼쪽 2번째)와 직원들이 프리미엄IT 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 DB 설계시 실수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빅데이터 기반 DB 진단·모니터링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 IT분야에서 'DB 전문 주치의' 기업으로 도약한다.

씨에스리(대표 이춘식)는 데이터 아키텍처·데이터 모델링·DB 튜닝 등 데이터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가들이 2013년 4월 설립한 기업이다. LG CNS에서 DB 분야 업무를 다뤄온 전문 컨설턴트가 주축이돼 DB 컨설팅 분야에서 정보관리기술사 양성 등 IT 교육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아키텍처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 테크니컬 SW아키텍처, SW공학·ISP, IT 교육 등 크게 4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DB 성능향상을 위한 튜닝과 성능 저하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하고 해결해주는 SO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구조와 DBMS 특성에 맞게 성능을 극대화하는 컨설팅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씨에스리는 DB 분야를 포함한 서버, 응용, 미들웨어 등 IT 전반에 대해 위험을 진단하고 개선해 IT 인프라에 대한 ISP를 수행, TCO 절감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20년 이상 SW공학 이론과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SW 공학 및 품질 컨설팅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회사는 DB 컨설팅 서비스 이외 전문기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빅재미(BigZAMi)', SQL서버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큐몬(QMon)', NoSQL 모니터링 솔루션 '레몬(REMON) 등을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큐몬'은 중복제거 기술과 병렬 컴퓨팅 방식을 적용해 대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다. '레몬'은 분산 클러스터 운영시 어려움이 존재하는 NoSQL과 달리 레디스(Redis)의 사용패턴을 고려한 멀티 인스턴스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서버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회사가 올해 첫 선을 보인 빅재미는 R학습, 데이터 전처리, 머신러닝·딥러닝 알고리즘 등 복잡한 빅데이터 분석과정을 쉽고 빠르게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데이터 불러오기, 데이터 전처리, 다양한 그래프, 분석 알고리즘 등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능들을 블록코딩 형태로 제공해 R·파이썬(Python) 코딩 없이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러한 이점으로 빅재미가 공공 정책 분야, 대학생 빅데이터 교육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빅재미는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씨에스리는 내년 상반기 이후 또 하나의 솔루션 'AI홈스'를 선보일 계획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홈에너지관리시스템 'AI홈스'는 선풍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정내 전기전자제품에 스마트 플러그를 장착, 각 제품의 전력 사용 패턴을 수집·분석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제어한다.

회사는 2016년 교육센터 '아이리포'를 개설, 정보관리기술사 양성 등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센터를 설립한 지 2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정보관리기술사 합격자를 50명 넘게 배출, 동종 업계에서 최고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씨에스리는 지난해 매출 36억원에서 올해 매출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조직구성원도 연구 인력 8명을 포함해 50명을 넘어섰다. 회사는 IT 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을 올해 입증한 만큼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융합형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10년 후 '가치있는 IT, 가치를 만들어내는 IT를 위해'란 기업 슬로건에 걸맞는 DB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도약한다.

<인터뷰> 이춘식 씨에스리 대표

“한번이라도 일할 기회가 있다면 그 일을 아주 잘하자.”

이춘식 씨에스리 대표는 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한다. 잘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또 다시 씨에스리에 일거리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고객이 씨에스리 사람들은 무언가 다르다는 걸 느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게 우리가 가진 색깔이고 대부분 직원들이 그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DB 업무를 20년 가까이 다뤘다. 그가 저술한 'DB구축과 방법'은 DB 설계자들에게 바이블로 불린다. DB 분야 전문가로서 이론을 바탕으로 제대로 사업을 하고 싶었다. 대형 SI 업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2013년 사표를 냈다. 하지만 퇴사 승인을 못받았다. 대형 SI 업체 고위 임원이 만류했기 때문이다. 결국 법적으로 한달 후 자동 승인 형태로 퇴사했다.

이 대표는 창업 후 1~2년 힘들었다고 한다. “SI 과업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그걸 무리할 정도로 요구하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고객들 때문에 난감하고 힘들었습니다. 돈이 물린 상황에서 두세번 겪었습니다.”

그는 창업 당시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일을 재미있게 하면서 여유를 갖고 업무를 진행하는 일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작은 기업이지만 복지는 대기업 수준으로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를 처음 마련했습니다. 학기당 3백만원을 지원합니다. 회사가 안정감을 주면 직원들은 일하기 훨씬 좋은 일터로 생각할 것 입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