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VR 교육 원년'... 실감나는 콘텐츠로 교육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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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학교에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수업을 한다.

교육부는 사회·과학 디지털교과서용 VR 실감형 콘텐츠와 함께 미술·수학 교육용 콘텐츠도 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천재교육의 VR를 활용한 활쏘기 교육 콘텐츠
<천재교육의 VR를 활용한 활쏘기 교육 콘텐츠>

일부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에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기기도 보급해 VR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 효과도 시험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3~4학년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VR콘텐츠를 개발한 데 이어 내년 초까지는 5~6학년을 위한 콘텐츠 110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학생용 콘텐츠를 제작한다.

VR를 위한 HMD기기가 학교에 거의 보급되지 않아 이들 콘텐츠는 태블릿PC를 통해 제공된다. 태블릿PC에서 3D 입체 형식으로 몰입도를 높여준다. 화성탐험 등 접하기 힘든 현실을 실감나게 접할 수 있다.

교육부는 사회·과학 디지털교과서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VR 콘텐츠 활용을 시도한다. 내년 미술 교육에 VR를 접목할 계획이다. 미술 감상실에 직접 갈 수 없는 학생도 실제 전시회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어려운 수학교육을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한다.

VR를 활용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학교에서 직접 기기를 구매해 교육에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광주 송우초등학교는 학부모 설명회에서도 VR를 활용해 미래 교육 대안을 제시해 화제가 됐다.

김석 교육부 이러닝과장은 “HMD를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사용해도 괜찮은지 테스트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정책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확산할지는 내년 시도교육청 협의를 통해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테크 기업도 VR 교육용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학생이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VR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다. 천재교육은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30억원을 투자해 60여개 주제로 100여개 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는 김홍도·신윤복의 조선 후기 풍속화 7편으로 구성된 VR 콘텐츠 '미술로 보는 한국 역사, 문화 체험 VR'를 제작해 전국 8개 초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VR 교실'을 운영했다. 체험자 미술관에 걸려 있는 7편의 김홍도·신윤복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설정이다. 작품 속에서 체험자는 붓글씨 쓰기(김홍도의 '서당'), 활 쏘기(김홍도의 '활쏘기') 등 각 작품과 연계된 활동을 할 수 있어 흥미를 높인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일고 있다.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교육 수요에 힘입어 세계 AR·VR 관련 시장 규모는 2016년 38억8000만달러에서 2020년 1484억5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