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8] '게임, 눈으로 즐겨요!' 지스타 2018 개막

아프리카티비 지스타 오픈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이 인터넷 방송을 체험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아프리카티비 지스타 오픈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이 인터넷 방송을 체험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 2018이 부산에서 15일 열렸다. 36개국에서 689개사가 2966부스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해외 게임사로 첫 공식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를 비롯해 넥슨, 넷마블, 펍지,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자사 신작을 공개하고 전시했다.

◇게임, '조작에서 시청으로' 유명 인터넷 방송인·플랫폼 대거참여

올해 지스타에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이 대거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1인미디어는 지난해까지 행사를 중계하는 '조연'에 그쳤지만, 올해는 전시 전면에 나서 게이머와 소통한다.

4년 연속 참여한 트위치는 물론 아프리카TV가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게임대회와 예비 BJ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는 자사 유명 스트리머들을 지스타에 초청했다. 메인스테이지와 스트리밍존에서 게임방송은 물론 지스타 현장을 중계한다.

아프리카TV는 주요 BJ와 함께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배틀그라운드'를 소재로 e스포츠 대회를 연다. 특히 오픈스튜디오를 운영해 BJ를 꿈꾸는 관람객은 방송 제작과 송출을 체험할 수 있다.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실시간 스트리밍을 포함한 세계 게임 동영상 시청인구는 6억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게임산업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 역시 '인플루언서(영향력을 끼치는 유명인)'로 등장한 1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 17일까지 보겸, 대도서관, 악어 등 유명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야외무대에서 실시간 토크쇼를 개최한다.

에픽게임즈는 악어, 풍월량, 양띵 등 20여명 인터넷 방송인이 참여하는 포트나이트 스트리머 브라더스 대난투' 대회를 연다. 또 이들이 특정 미션에 도전하는 예능 포나스쿨라이브를 진행한다.

구글은 유명 인터넷 방송인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올스타 슈퍼매치를 행사기간 내 개최할 계획이다. 중국 게임사 엑스디글로벌도 인기 유튜버와 관람객이 대결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인터넷 방송플랫폼을 통해 게임문화가 직접 조작하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면서 “게임업체들에게 유명 방송인과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기업, 해외 정부 “보석을 찾아라” B2B 눈독

올해 B2B관에에는 넥슨, 네이버,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 국내기업은 물론 텐센트,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 킹넷, 딜라이트웍스, 치타게임즈 등 미국과 중국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지스타 B2B관은 지난해 규모였던 1200부스를 초과했다.

홍콩도 공동관을 꾸려 지스타 B2B관에 참여했다. 캐나다대사관, 스페인 카탈루냐 정부,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체코투자청 등 해외 정부기관도 B2B에서 한국 게임산업과 접점을 찾는다.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비즈니스매칭시스템을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B2B참가기업 게임수출과 마케팅 지원을 위한 통합 플랫폼이다. 지난해는 사전등록 기업에만 제공했지만 올해 대상을 늘렸다.

이외에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유치를 위한 게임투자마켓을 16일까지 연다. 구직자와 게임기업 채용박람회는 16일, 17일 이틀간 진행한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지스타가 종합 게임문화축제로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