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롯데 제로페이 참여...정부 올해만 20만개 가맹점 모집한다

롯데그룹과 CJ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제로페이에 힘을 싣는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물론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지하상가, 전통시장도 제로페이에 가세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대공원, 한강공원 등 서울 소재 문화 시설 대부분도 제로페이와 연동한다.

제로페이 대면 가맹 모집 계획
제로페이 대면 가맹 모집 계획

15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가맹점 모집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는 1단계 사업으로 약 20만개 가맹점 모집을 목표로 잡았다. 연말까지 전통시장 6만900개, 프랜차이즈 4만4835개, 서울시 직간접 관리 시설 5000여개, 대학가·오피스 밀집지역 상가 9만개 등이다.

서울시 '소상공인 간편 결제 추진사업단' 주도로 내년 50만개, 2020년까지 82만개 가맹점을 모집한다.

SPC그룹에 이어 롯데와 CJ가 그룹 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제로페이 참여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는 우선 롯데리아, 엔젤리너스, TGI프라이데이에 제로페이를 연동한다.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나뚜루, 크리스피크림, 보네스뻬, 롯데슈퍼, 롯데칠성음료 등 11개 브랜드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CJ그룹도 푸드빌의 뚜레쥬르, 빕스, 비비고, 더플레이스 등 12개 브랜드에 제로페이 연동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QR코드 전용 POS단말기 개발이 필요해 일단 판매자 QR를 먼저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SPC그룹도 이보다 앞서 제로페이 참여를 확정했다.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26개 브랜드와 연동한다.

정부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 상당수가 제로페이 참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편의점산업협회, 한국가맹점주협의회 등 관련 협회와도 가맹점 협의를 논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말까지 프랜차이즈 계열 가맹점만 약 4만4835개를 목표로 잡았다.

제로페이 결제 운영안
제로페이 결제 운영안

지하철역 상가를 포함해 약 2800개 지하상가도 조만간 제로페이 가맹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사업단은 서울지하철 9호선 운영사와 막바지 협의를 완료했고, 1~8호선 교통공사와도 세부 가맹 모집에 관해 협의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직간접 관리하는 시설도 제로페이를 도입한다. 공원, 문화, 체육시설 5000곳이 대상이다. 이미 서울대공원, 세종문화회관, 녹지사업소, 한강공원 내 모든 시설 약 500곳은 연동을 확정했다.

지하상가 상인회와도 가맹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상가는 20개 수탁법인이 2788개 점포를 관리하고 있다. 시설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5개 상가와는 협상이 거의 마쳤다.

가장 중요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연말을 전후해 본격화한다.

제로페이 관계자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와 조만간 가맹 계약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전통시장은 내년 초부터 가맹점 모집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소재 전통시장 점포는 6만900개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상인회 협조를 요청했고, 다양한 마케팅 지원 계획도 수립했다.

대학가 주변과 오피스 밀집 지역, 지역별 상가 밀집 지역 약 55만곳도 가입을 추진한다.

제로페이 허브시스템 주요기능
제로페이 허브시스템 주요기능

다음 달부터 제로페이 허브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신청, 접수가 가능해진다. 이전까지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임시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서울시가 시범사업 참여 가맹점 모집을 총괄하고 신용보증재단이 온라인 사전등록 홈페이지 구축·운영을 맡는다. 중기중앙회는 생활상권 가맹점 모집을 담당한다.

제로페이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지하상가 중심으로 가맹 확대를 우선 추진한다”면서 “이후 대형마트, 전통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표]제로페이 가맹점 모집 기본 계획(안)
*소비자 이용 확산 유인을 위해 대형마트 등은 올해 안에 가맹 유도

CJ·롯데 제로페이 참여...정부 올해만 20만개 가맹점 모집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