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사장 뭉친다...디스플레이 위기 해법 내놓을까?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끈 전·현직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직 임원들을 회사로 초청하는 행사를 16일 연다.

이동훈 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주관 역할을 맡는 이날 자리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지내고 에스원 대표로 퇴임한 윤진혁 사장과 강호문 전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완 전 삼성전자 사장, 조수인 전 삼성메디슨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전직 임원들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주역들이 모두 모이는 셈이다. 주력 공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을 둘러볼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공장인 A3 전경(자료: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OLED 공장인 A3 전경(자료: 삼성디스플레이)

이날 자리는 친목 차원에서 추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임원들이 삼성전자 퇴직임원 모임인 '전자사랑회'와 같은 것을 올해 처음 만들었고, 친목 및 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회사 방문이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식사와 공장 투어를 간략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위기에 봉착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돌파구와 관련한 조언을 구하는 자연스러운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이 이제 목전으로 다가왔다. OLED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석권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제 폴더블 OLED로 새로운 디바이스 출현을 앞당기면서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양자점(QD)-OLED와 같이 액정표시장치(LCD)를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준비하는 게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임원들이 만나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는 한편 향후 발전에 대한 조언도 함께 나누지 않겠느냐”면서 “이동훈 사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