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록체인 “미래 도시는 시민이 발전소 겸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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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체인(회장 마이클 최)은 22일 탈중앙화 에너지 플랫폼과 일자리 문제 해법을 담은 에너지 블록체인 생태계 '메타노이아(Metanoia)'를 공개했다. 시민은 메타노이아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슈머 역할을 한다. 도시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와 수익을 창출한다.

엠블록체인 마이클 최 회장(왼쪽)과 밥 스위프트 대표가 탈중앙화된 에너지 플랫폼을 이용한 고용 없는 경제 비전을 제시했다.
엠블록체인 마이클 최 회장(왼쪽)과 밥 스위프트 대표가 탈중앙화된 에너지 플랫폼을 이용한 고용 없는 경제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아마존, 구글과 같은 역할을 미래는 에코델타시티(부산), 송도국제무역도시(인천)와 같은 스마트시티가 담당한다. 엠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에너지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반 신용경제를 핵심 기술로 소개했다.

마이클 최 엠블록체인 회장은 “미래 에너지는 의식주만큼 인간을 존엄하게 만드는 요소”라며 “에너지에 기반한 경제 체계와 일자리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엠블록체인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재생에너지 발전소(가칭: 눈에 보이는 생활발전소)로 급증한 에너지 수요를 충당한다. 생활발전소는 기존 대형 발전소가 아니라 도심 어디에나 쉽게 짓는 소형이다. 소음과 환경 문제없이 풍력과 태양력을 모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송도에서 시범 사업 협의 중이다. 필리핀 보라카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등에서 도입 논의가 이뤄진다.

최 회장은 “미래 에너지 최대 소비처는 데이터 통신이 될 것”이라며 “생태계 안에 생활발전소와 함께 에너지 자립형 무제한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시민이 가정에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해 도시 통신 인프라 망에 참여한다. 가정집, 공원 벤치, 버스 정류장 등에 공대역 와이파이 중계기를 설치한다. 중계기는 근처 생활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무제한 통신이 가능하다. '시민이 통신사'이며 '시민이 발전소'가 되는 미래 스마트시티 모습이다.

엠블록체인은 도시가 앞장서 시민이 만든 에너지·통신 인프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재분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시민이 에너지 인프라를 사용해 일상생활을 해도 수익이 발생한다”면서 “시민이 생산한 에너지 수익과 도시 행정 서비스에 정보를 제공한 대가를 분배 받는다”고 말했다. 도시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유로운 에너지 거래와 다양한 금융 활동과 연계해 수익을 만든다. 그는 “지금까지 기업이 근로 소득을 책임졌지만 앞으로 도시가 소득을 보장한다”면서 “고용 없는 성장은 '도시 자체가 소득원(회사)'이 되는 모델로 극복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티노이아는 12월 4일 필리핀에서 백서 공개와 거래소 상장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6월 눈에 보이는 생활발전소 1호 건립을 시작으로 12월에는 무제한 와이파이 플랫폼 시범사업 착수가 담긴 메타노이아 생태계 구축 일정을 공개한다.

눈에 보이는 생활발전소와 무제한 와이파이 망이 구현된 스마트시티의 모습
눈에 보이는 생활발전소와 무제한 와이파이 망이 구현된 스마트시티의 모습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