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정보보호 클러스터' 1년 만에 스타트업 요람 자리매김

공간 제공 넘어 개발 · 사업화 지원

KISA '정보보호 클러스터' 1년 만에 스타트업 요람 자리매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조성 1년 만에 보안 스타트업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창업부터 제품개발, 사업화, 해외진출 지원으로 스타트업 투자유치, 기술이전 등을 이끌어 냈다.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프로그램 내실화, 기업설명회(IR) 확대 등 '기업 성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25일 이완석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정보보호클러스터는 단순 창업 공간 제공을 넘어 제품 개발 지원, 사업화, 투자유치 기회 마련 등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지원한다”면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시행 1년 만에 55억원 투자유치, 47명 고용 창출 효과까지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정보보호 신산업을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문 열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입주 공간과 사물인터넷(IoT)·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테스트베드, 사이버보안인재센터를 집약했다.

정보보호 클러스터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운영, 사업화, 개발, 해외진출 등을 지원한다. 각 영역에 맞춰 인프라 조성부터 기술 이전, IR 행사 유치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직·간접 활동을 모두 지원한다.

현장에는 총 21개 스타트업 입주 공간이 마련됐다. 올해 입주기업 21곳 가운데 센스톤과 코네스텍은 첫 졸업생으로 기록됐다. 센스톤은 20억원 투자유치와 함께 업무공간을 이전했으며 코네스텍은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시큐레터는 30억원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 진행한 산·학·연 협업지원, 투자처 연계 마케팅 지원 등이 주효했다.

이외 실질 사업화가 되도록 기술보급, R&D지원을 병행한다. 보안 스타트업 공공기관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CC인증 취득을 지원해 특허·CC인증 취득 8건을 기록했다.

KISA '정보보호 클러스터' 1년 만에 스타트업 요람 자리매김

이 본부장은 “단순히 사업 공간을 제공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이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스타트업 육성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유치 부분에 초점을 두고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대규모 IR행사도 계획 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는 29일 기술보증기금·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등과 함께 '시큐리티 스타트업 IR피칭 대회'를 연다. 와임, 시큐레터, 시옷, 페스카로 등 입주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이 본부장은 “올해 초 실제 벤처캐피털(VC) 대상 모의 피칭 대회 등을 통해 기술을 넘어 보안의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진행했다”면서 “이번 피칭을 시작으로 12월 스파크랩스와 공통 IR행사 등 실질적인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선진시장 진출, 북미거점 확대 등을 위해 20개사에 110억원가량을 지원했다. 향후 해외거점과 국내기업 간 워킹그룹 운영, 쇼케이스 등 현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사업화 단계에 따른 맞춤 지원을 이어간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