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정형외과용 의료소재 사업 본격화

이근식 SK바이오랜드 대표(왼쪽)가 27일 서울 강남구 비브라운 코리아에서 스테판 소이카 대표와 만나 SK바이오랜드의 항균 골시멘트 Purament-A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K바이오랜드)
이근식 SK바이오랜드 대표(왼쪽)가 27일 서울 강남구 비브라운 코리아에서 스테판 소이카 대표와 만나 SK바이오랜드의 항균 골시멘트 Purament-A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K바이오랜드)

SKC 자회사인 SK바이오랜드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판매 계약을 맺고 정형외과용 의료소재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SK바이오랜드(대표 이근식)는 27일 독일에 본사를 둔 비브라운코리아와 항균 골시멘트(Purament-A)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브라운코리아가 3년 간 SK바이오랜드 항균 골시멘트를 국내에 독점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비브라운은 전 세계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심혈관, 투석 등 5000여개 전문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생산·공급하는 기업이다.

골시멘트는 인공보철물을 뼈에 고정할 때, 부러지거나 깨진 뼈를 치료할 때 쓰인다. 빈 곳을 채우거나 부러진 뼈를 붙이는 역할을 한다. 국내 시장은 약 250억원, 해외 시장은 약 7000억원 규모로 해외 제품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브라운코리아와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SK바이오랜드는 시장점유율 1위 제품과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SK바이오랜드는 비브라운코리아 협력을 시작으로 의료소재 사업을 본격 키운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돼지껍질에서 추출한 콜라겐으로 의료소재 사업을 시작한 SK바이오랜드는 피부과, 치과 분야 의료소재에 집중해왔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규모가 큰 정형외과 쪽으로 다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브라운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관절용 의료소재도 빠르게 상업화해 2020년까지 의료소재 사업 매출 규모를 지금보다 5배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