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러시아에 암호화폐 채굴 호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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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러시아에 암호화폐 채굴 호텔 만든다

후오비그룹이 거래소 중 최초로 러시아에 사무소를 오픈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후오비 러시아(Huobi Russia)는 지난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문을 열었다. 직원 규모는 30명 정도이며 코인간 거래와 OTC 거래를 지원한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 중 웹사이트에서 러시아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있었지만 러시아 현지에 직접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후오비그룹이 처음이다.

후오비 러시아는 조만간 콜센터를 설립하고 법정화폐 거래, 기타 금융상품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전력소모가 심하고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탓에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채굴장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장비를 대여해 주거나 대출을 해주는 '채굴 호텔(Mining hotel)'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채굴호텔 서비스는 자체 서버와 장비를 갖추고 있는 마이닝 회사에게 호텔처럼 장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장비와 장소를 모두 보유하고 있거나 사용료를 내고 마이닝 장비를 이용하는 서비스와는 구별된다. 기기가 소모하는 전기세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이 밖에도 '플레하노프 경제 대학'에 블록체인 관련 코스를 개설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현지 블록 체인 프로젝트를 돕는 액셀러레이터 설립, 현지 법안 마련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오세경 후오비코리아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러시아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인재 육성과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