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소셜벤처에서 시작해 임팩트펀드 투자자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임팩트 투자는 가장 시급한 문제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두는 활동입니다. 각종 사회 문제의 당사자로서 고민하는 전문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겠습니다.”

[오늘의CEO]소셜벤처에서 시작해 임팩트펀드 투자자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동료에게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팩트 투자를 개시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크레비스파트너스는 한국성장금융, 우리은행 등이 출자한 임팩트 벤처펀드 1호 운용사다. 임팩트 투자는 일자리 창출, 환경 개선 등 사회 효과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함을 의미한다. 라임자산운용과 공동 운용하는 200억원 규모 펀드는 케어테크 기업 아리아케어코리아와 토도웍스를 시작으로 투자에 본격 나섰다.

크레비스파트너스는 소셜벤처 기업 브릭투웍스가 모태다. 브릭투웍스는 비영리 조직의 모금 활동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펀드 결성 과정에서도 브릭투웍스를 통해 얻은 수익을 펀드에 출자했다.

김 대표는 “소셜벤처로 시작해서 다시 소셜벤처에 투자를 하게 됐다”면서 “스스로 사회 문제에 부딪쳐 도전하며 느낀 어려움을 동료와 후배에게 전가하고 싶지 않았다”며 임팩트 투자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임팩트 투자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의 차이를 '무엇이 최우선인가'로 구분했다. 그는 “ESG는 환경 파괴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면 임팩트 투자는 환경 보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벤처투자와는 동일한 방식을 취하지만 목적 자체가 크게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인류의 자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특히 프롭테크(Prop-tech) 분야에 관심이 많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실제 크레비스파트너스가 투자한 프롭테크 기업 스페이스워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토지 개발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물 안전 정보를 확인, 주택 붕괴 등 비극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 이후 부동산 가치 예측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많은 인류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토지를 개발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토지의 본질 목적에 걸맞은 정보를 세상에 제공하는 회사라고 생각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핀테크를 통한 자산 문제 해결, 산림과 식품으로 대표되는 인류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문제 해결, 건강과 돌봄 등으로 대표할 수 있는 복지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김 대표의 최대 관심이다.

김 대표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창업자의 몰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문제에 대해 창업자나 경영자가 당사자만큼 몰입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실력을 갖췄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투자자 역시도 창업자가 불가능을 가능하게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