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AWS가 설계한 하드웨어(HW)로 구축된 매니지드형 서비스 'AWS 아웃포스트'를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전문 기업 클라우드를 빌려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된 융합 서비스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18' 키노트에서 앤디 재시 AWS 최고경영자(CEO)는 “아웃포스트는 법률 또는 기업 정책상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리지 못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AWS 서비스를 원활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한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집약했다”고 밝혔다.
아웃포스트는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환경에서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운영하면서 AWS 서비스를 원활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고객은 클라우드 버전과 동기화되지 않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맞춤형 HW를 별도 관리하고 SW 수동 업데이트를 하는 등 하이브리드 환경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AWS는 기업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 기능이 저하된 버전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원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AWS와 동일한 HW,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최신 AWS 소프트웨어(SW) 기능 지원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VM웨어와 협력 강화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AWS 아웃포스트는 AWS가 설계한 인프라에서 아마존 EC2와 EBS(Elastic Block Store) 등 서비스를 실행하도록 AWS 컴퓨팅과 스토리지 랙을 제공한다. VM웨어 콘트롤 플레인과 API 사용을 원하는 고객에게 VM웨어 클라우드를, 온프레미스 환경을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AWS 네이티브 변형을 지원한다.
펫 겔싱어 VM웨어 CEO는 “AWS상 VM웨어 클라우드는 AWS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간의 장벽을 무너뜨렸다”면서 “일관된 인프라와 운영을 위한 VM웨어 비전을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대비 한 발 늦은 행보다. MS는 지난해 애저 스택을 출시했다. 기업 데이터센터를 통해 MS 퍼블릭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한다. 각종 제약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 자체 인프라에 애저를 통합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지원한다.
MS는 클라우드 시장 2위 사업자다. 재시 CEO는 “AWS 보안 인크립션 서비스는 117개로 2위 업체보다 3배 많고, 키 매니지먼트 서비스는 52개로 2위보다 4배 많다”며 MS를 의식한 발언을 쏟아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