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신기술로 5400만개 일자리 타격…포용적 성장 필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국제통화기금(IMF)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영향으로 세계에서 5400만개 일자리가 없어지지만 반대로 5000만개 새로운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등 '포용적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29일 IMF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동주최로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포용적 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 논의' 콘퍼런스에서 “AI와 바이오 기술, 로봇 등의 영향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5400만개 일자리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상 연결로 진행된 개회사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밝힌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여성 일자리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남성 일자리는 9%, 여성 일자리는 11% 타격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신기술 영향으로 일자리 5000만개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며 “시민은 이런 변화를 준비하고, 정책당국자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포용적 성장 없이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하다”며 “포용적 성장은 IMF의 최우선 순위 연구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