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정밀 거리측정 가능한 방사선 영상장치 개발

국내 연구진이 특정 공간의 방사선 분포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3차원 영상장치를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남호 방사선기기연구부 박사팀이 방사선 3차원 영상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원자력연이 개발한 방사선 탐지 3차원 영상화 장치
원자력연이 개발한 방사선 탐지 3차원 영상화 장치

방사선 영상 장치는 투과력이 높은 고 에너지 전자기파인 감마선 센서로 방사선 분포를 탐지하는 장비다. 원자력발전소나 방사선 조사시설 안전성 조사에 사용한다.

연구팀은 기존 방사선 영상장치 시각화 기술을 3차원 공간으로 입체화했다. 독자 개발한 방사선 매핑 기술을 적용했다. 이 매핑 기술은 감마센 센서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로 측정 위치를 가늠해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방사선 발생거리와 분포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로 수상과 기술이전 성과도 거뒀다. 방위사업청 민수분야 우수과제 선정으로 방위사업청장상을 받았고 지난 6월 국방 분야 통신장비 생산기업 에이치케이씨(대표 정재하)에 정액기술료 1억6000만원과 향후 10년간 매출액 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했다.

이남호 박사는 “방사선 탐지 범위를 평면에서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원자로와 방사선 이용 시설 제염현장에 쓰일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