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사이버디스티, '구매대행서비스'로 반도체 원가부담 낮춰… 강소기업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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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희 대표(왼쪽 4번째)가 사이버디스티 임직원과 상생을 기업철학으로 반도체 부품 원가부담을 낮춰 강소 제조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홍미희 대표(왼쪽 4번째)가 사이버디스티 임직원과 상생을 기업철학으로 반도체 부품 원가부담을 낮춰 강소 제조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반도체 온라인 유통기업 사이버디스티가 '구매대행서비스'로 제조업 상생시대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부품재고 DB와 글로벌 소싱 경쟁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원가부담을 낮춰 강소 제조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9년 설립된 사이버디스티(대표 홍미희)는 2001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반도체유통 전문 전사자원관리(ERP)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창립 2년 만에 급성장했다. 홍콩,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당시 반도체전문 플랫폼 세계 1위 '브로커포럼' 한국지사 계약을 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반도체전문 유통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2003년 '하부구조로부터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프로그램이 내장된 전자상거래 시스템', 2006년 '제품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중 공동구매에 적합한 품목 발굴 방법'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사이버디스티는 새로운 반도체 유통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신기술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유공자로 선정돼 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IT중소기업인의 날 '국무총리상 표창', 대한민국 e비즈니스 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사이버디스티는 소수 인력으로도 전세계 수많은 공급자, 고객과 효율적으로 거래하는 반도체 유통 전문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공급자가 부품재고를 업로드 하고 구매자가 필요부품을 검색해 견적을 요청하고 물품을 주문하는 엑스트라넷과 내부적으로 신속히 자동 업무처리하는 인트라넷으로 구성됐다.

사이버디스티는 세계 오프라인 재고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반도체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공급자와 소비자 양측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 DB를 활용해 공급자 재고를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해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인지 여부를 파악해 부품을 거래한다.

제조사가 보유한 부품불용재고도 판매대행한다. 공급자와 구매자간 거래를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생 비즈니스를 실현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 제조사 르네사스 샘플 공급처로 온라인 마케팅을 6년째 지속하며 보유 중인 인프라 연계 사업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 투데이칩스(대표 김대관)와 시너지효과를 확대하고 있다. 투데이칩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전문 온라인 대리점 디지키(Digi-Key) 구매대행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

디지키로부터 부품구매를 원하는 개발사, 유통사, 제조사뿐만 아니라 일반고객도 투데이칩스를 통해 별도 수수료 없이 간편한 주문, 무료선적과 빠른 배송이 가능하며 번거로웠던 수입통관 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디지키는 공식대리점으로서 벤더로부터 직접 공급받은 정품만을 취급해 품질을 확실히 보장한다. 작년 4월 편의성과 경쟁력을 앞세운 디지키 구매대행 사이트 개설 이래 투데이칩스 실거래 고객수는 1100여명으로 급증했다.

사이버디스티는 전문적이고 안정된 반도체 유통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홍미희 대표>

“19년 전 반도체전문 검색엔진이라는 '혁신모델'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부품 원가부담을 낮춰 강소 제조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할 것입니다.”

영문학을 전공한 홍미희 대표는 미국 반도체기업 TI코리아, 모토로라코리아 등에서 마케팅·전산기획·영업관리와 구매업무 경력을 쌓으며, 온라인 중심 반도체 유통 패러다임 변화에 확신을 갖고 사이버디스티를 설립했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둔 그는 국내외 수많은 기업이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상생'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소싱을 통해 구매경쟁력을 확보해 중소제조사 원가절감에 기여하는 구매대행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과거에는 제조사가 개발·생산·구매·물류 전과정을 기업내부에서 처리했지만 이제 분업·협업·아웃소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부품원가 부담으로 어려움을 토로하던 중소 셋톱박스 업체에게 사이버디스티가 플래시메모리 등 부품 3종을 공동구매해줘 원가를 17% 절감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동구매 시스템이 정착된 대만에서는 중소기업의 부품 공동구매가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중소기업 경쟁력이 유지·발전되고 있다”면서 “한국도 구매대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확산돼 제조업계가 원가도 절감하고 업무효율도 높이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