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분리해 재활용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발전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는 해결해 기존 석탄·화력발전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부를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은 연구원이 주축이 된 FEP융합연구단이 '순산소 순환유동층 보일러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연료를 완전히 연소될 때까지 지속 순환시키는 보일러다. 유해가스 배출량이 적다. 또 저급탄이나 바이오매스와 같은 저렴한 연료도 사용할 수 있어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기존에는 산화제로 공기를 공급했는데, 이산화탄소와 질소가 결합·배출돼 분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순환유동층 보일러를 한층 더 발전시켜, 발전과정에 나오는 모든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산소를 일차 산화제로 썼다. 이 경우 배기가스로는 이산화탄소와 물만 나와 손쉽게 이를 분리해 산화재로 더해 쓸 수 있다. 순환유동층 연소에 지속 투입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없앨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기존석탄화력 발전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발전 효율을 높이는 추가 기술 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선도원 박사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으로 지목된 석탄 화력발전시장에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