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원, 신용정보 회원제 완전전환까지 '1달 유예'…업계 "한시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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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원, 신용정보 회원제 완전전환까지 '1달 유예'…업계 "한시름 덜었다"

한국신용정보원이 신용정보·보험신용정보 조회서비스 회원제 전환을 실시했다. 다만 업계 요구를 수용해 1개월간 기존 비회원제와 병행한다. 핀테크 업체는 신용정보원의 변경된 시스템 로직을 고려해 대응에 들어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용정보원은 3일부터 신용정보·보험신용정보 조회서비스를 회원제로 운영했다. 그간 회원가입 절차 없이 문자인증만으로 조회가 가능했던 서비스를 회원제로 개편한 것이다. 따라서 '크레딧포유' 등 신용정보원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이메일 인증 등을 걸친 회원가입과 연 1회 문자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개인 신용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개원한 본원의 취지에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회원제로 운영함으로 기존 무분별하게 소비자정보를 스크래핑해 진성DB 등으로 확보하던 개인 신용정보 유출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생존권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던 핀테크·인슈어테크 업계 의견을 수용해 완전 회원제로 전환하기까지 1개월 유예기간을 뒀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회원제 전환 공지를 했고 유예 결정까지 1개월간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업체별로 다양한 대응방안을 고민했을 것”이라면서 “1개월 병행기간으로 인해 시스템 호환 등 체계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11월 신용정보원은 그간 비회원제로 자유롭게 오픈했던 신용정보·보험신용정보 조회서비스를 회원제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금융사와 핀테크·인슈어테크 업체가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스크래핑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금융사와 핀테크·인슈어테크 업체들은 신용정보원 정보를 스크래핑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비스했다.

우선 카드사, 저축은행, 핀테크, 인슈어테크 등 업체는 바뀐 신용정보원 회원가입 로직에 따라 대응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완전 회원제 전환까지 1개월여 시간을 가지게 된 만큼 변화를 지켜보고 있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응도 고민 중”이라면서 “신용정보원 취지에 부합하는 서비스 대응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슈어테크 관계자도 “한 달이란 물리적 유예기간을 가지게 돼 다양한 프로세스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고, 병행기간 내에 베타테스트 등을 거쳐 완전 회원제 전환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정보원은 자체적으로 신용정보·보험신용정보 조회서비스 모바일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내부 논의 중이며, 내년께 모바일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웹 기반 신용정보·보험신용정보 조회서비스가 모바일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핀테크·인슈어테크 업체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신용정보·보험신용정보 조회서비스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께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모바일 트렌드에 부합한 서비스를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