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마트폰 판매량 100만대 실종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서울 시내 한 휴대폰 전문 매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 시내 한 휴대폰 전문 매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올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0만대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 상승과 기능·성능 혁신 부재, 소비 심리 위축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다.

4일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이 발표한 '휴대폰 판매량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약 1250만대로 집계됐다.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340만대로 전년 대비 7.2%(90만대)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만대 이상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자 2명 중 1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만원을 초과하는 스마트폰 판매점유율은 전체의 53.6%을 기록,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8~10월까지 3개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이 80%를 웃돌았다.

40만~80만원 가격대 스마트폰 판매점유율은 14.7%에 그쳤다.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LG전자 Q시리즈 등 중가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고정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40만원 미만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점유율은 31.5%를 기록했다. LG전자 X시리즈가 선방했다.

앞서 가트너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억8906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추세와 달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역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는 소비자의 스마트폰 구매욕을 자극할 만한 기능·성능 혁신이 부재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하면서 단말기 교체 주기가 예년보다 길어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선택약정할인 25% 제도 가입 비율이 커진 반면, 공시지원금을 받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스마트폰 구매가가 높아진 점도 판매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새해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가 5세대(5G) 스마트폰·폴더블폰을 내놓더라도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폴더블폰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지만 스마트폰 필수 성능 개선도 간과할 수 없다는 의미다.

가트너는 “새해는 5G 기술이 진화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지만 2020년까지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만큼 늘진 않을 것”이라며 2020년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을 65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어 “폴더블폰 역시 이용자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지만 초기 구매 비용이 많이 들고, 사용성이 검증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기대했던 수준의 수요가 발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 / 자료=아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

[표] 스마트폰 가격대별 판매점유율 / 자료=아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

韓 스마트폰 판매량 100만대 실종
고품질 그래픽 이미지를 별도 제공합니다.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세요.
韓 스마트폰 판매량 100만대 실종
고품질 그래픽 이미지를 별도 제공합니다.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세요.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