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2.0%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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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전년동월대비 2.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8월까지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이다 9월 1.9%로 오른 후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2.0%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소비자물가가 농산물·석유류의 오름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작년 도시가스 요금 인하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은 출하량 증가 등 수급여건 개선으로 전년동월대비 오름폭이 10월에 비해 감소(10월 8.1% → 11월 7.5%)했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국제유가·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10월과 비교해 오름폭이 큰 폭 감소(10월 11.8% → 11월 6.5%)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개인서비스 상승 영향 등으로 오름폭이 확대(10월 1.1% → 11월 1.3%)됐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오름폭이 감소했고(10월 2.4% → 11월 2.1%), 신선식품지수 오름세도 다소 둔화(10월 10.5% → 11월 10.4%)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격 강세 농산물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 수급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협력하는 등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