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세아이텍, 2020년 코스닥 상장목표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 기업 위상 정립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창립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목표로 내년에 코스닥 상장 신청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주식을 대표하는 코스닥 시장에 진입,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미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지난달 21일 1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공을 계기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기로 했다. 회사는 스틱벤처스의 스틱4차산업혁명펀드를 통해 10억원 규모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전환단가는 9000원으로 위세아이텍 주식가치는 306억원으로 평가받았다. 김 대표는 기술력, 비즈니스성장 가능성, 기업 잠재 가치 등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위세아이텍이 스틱벤처스로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우수 기업으로 사전 평가받았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스틱벤처스는 2023년까지 5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 7월 출범한 벤처캐피털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 일답.

-스틱 4차산업혁명 펀드 투자 유치 의미를 둔다면.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기업 미래 잠재 가치를 외부기관투자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스틱4차산업혁명펀드는 상징성이 크다. 이를 계기로 내년 코스닥 상장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코넥스에 지난 4월 상장한 지 1년이 안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원동력을 확보했다.

-전환사채 발행으로 유치한 투자금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투자금 10억원은 머신러닝 도구·데이터 품질 도구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글로벌 수준 제품으로 내놓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다. 투자금 60%는 머신러닝 프로세스 자동화 도구 '와이즈 프로핏(WISE Prophet)', 나머지 40%는 데이터 품질관리도구 연구개발비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성과물은 언제쯤 모습을 보이는가.

▲빠르면 내년 2분기 늦어도 하반기 연구개발 성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머신러닝 플랫폼은 신·구 업체 간 경합이 치열하다. 데이터 전처리·모델 학습·모델 적용 등 머신러닝 기법 3단계 중에서 피처엔지니어링 기반 데이터 전처리 과정이 80%를 차지한다. 데이터 전처리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 피처엔지니어링에 사용할 데이터 항목을 선정·수집하는 기법들을 많이 개발할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머신러닝 플랫폼 '와이즈 프로핏' 성능 격차를 벌여 기술 경쟁력 우위에 우뚝 설 것이다. 고객이 보다 사용하기 쉬운 머신러닝 도구를 만들고 개별 산업에 맞는 맞춤형 인공지능 학습 모델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인공지능 프로젝트 사업을 빠른 시간 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끝으로 앞으로 주력할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올 6월에 출시한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품질관리도구 '와이즈DQ'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가트너 뉴스레터 8월호에 소개될 정도로 제품 성능을 이미 인정받았다. 와이즈DQ는 과거 규칙 기반으로 진단할 수 없는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데이터 품질을 관리해준다. 데이터 품질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 마디로 '데이터 정비' 전용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데이터 정비'를 '치아 정비'에 비유할 수 있다. 치아를 꾸준하게 관리하면 치료비용도 줄이면서 오랫동안 건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데이터도 선제적으로 정비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홍수속에서 효율적으로 고품질 데이터만을 건져내 다양한 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 고객의 데이터 품질을 높이는 전도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