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불과한 대기업이 영업이익은 61% 차지…'경제력집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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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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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 수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48%, 61%로 집계됐다. 반면 전체 기업의 99%인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비중은 38%, 25%에 불과했다.

기업 숫자로 대기업 비중은 전년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영업이익 비중은 5.3%포인트(P) 높아져 '경제력 집중'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영리법인은 총 66만6163개로 이 가운데 대기업은 0.3%인 2191개다. 중견기업은 0.6%인 3969개, 중소기업은 66만3개로 99.1%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전체 영리법인의 0.3%에 불과했지만 매출은 48.0%, 영업이익은 61.0%를 차지했다. 반면 99.1%인 중소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37.9%, 25.1%에 불과했다. 중견기업은 매출액의 14.1%, 영업이익의 13.9%를 점유했다.

전체 영리법인 숫자 중 대기업 비중은 2016년과 2017년 모두 0.3% 수준이다. 그러나 대기업 영업이익 비중은 2016년 55.7%에서 2017년 61.0%로 5.3%P 높아졌다. 대기업에 경제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실제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보다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이 대기업은 전년 대비 35.4% 증가한 177조원, 중견기업은 9.1% 증가한 40조원, 중소기업은 8.3% 증가한 73조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전년 대비 30.8% 증가한 809억원, 중견 기업이 10.2% 증가한 102억원, 중소기업이 2.0% 증가한 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한 결과 상호출자제한기업은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졌지만 소기업은 오히려 줄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 영업이익은 54.8%(77조원→119조원) 증가했다. 기타대기업은 8.2%(54조원→59조원), 중견기업은 9.1%(37조원→40조원), 중기업은 13.2%(47조원→53조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소기업 영업이익은 20조원에서 19조원으로 3.2% 줄었다.

한편 매출액은 대기업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2285조원, 중견기업이 5.0% 증가한 671조원, 중소기업이 9.1% 증가한 1804조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매출액은 대기업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조430억원, 중견 기업이 6.1% 증가한 1690억원, 중소기업이 2.7% 증가한 27억원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