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진격" 퀄컴, 7나노 PC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cx'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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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나노미터(㎚) 공정 제작...PC시장 공략 강화

세계 최대 모바일 칩 업체인 퀄컴이 PC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면서도 오랫동안 PC를 쓸 수 있게 하는 칩셋을 개발했다.

퀄컴은 6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PC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8cx'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cx는 PC 운용체계(OS)인 윈도10을 지원하는 칩셋이다. 스냅드래곤 8cx를 활용하면 현재의 윈도 계열 노트북이나 태블릿 같은 PC를 만들 수 있다.

스냅드래곤 8cx는 7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는 통상 미세화가 될 수록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7㎚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미세화된 상용 공정이다. 퀄컴은 7㎚ 공정으로 스냅드래곤 8cx를 만들어 컴퓨팅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PC를 오래 쓸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미겔 누느스 퀄컴 전무가 7㎚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 8cx를 소개하고 있다.
<미겔 누느스 퀄컴 전무가 7㎚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 8cx를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냅드래곤 8cx에는 퀄컴이 자체 설계한 '크라이요(Kryo) CPU'가 탑재됐다. 옥타코어가 적용돼 역대 자사 제품 중 가장 처리 속도가 빠르고 총 10MB 캐시로 멀티태스킹을 향상시켰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동시에 경쟁 제품 대비 낮은 전력 소비를 구현했다. 퀄컴은 “통상적인 PC 사용 환경 기준으로도 수일간 배터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냅드래곤 8cx에는 LTE 모뎀도 내장됐다. 4세대 이동통신인 LTE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업무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팬이 필요 없도록(팬리스) 칩셋을 설계,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지원했고, 기업용 시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윈도10엔터프라이즈 인증을 받았다고 퀄컴은 밝혔다.

퀄컴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와 모뎀을 주로 만드는 회사다. 그러나 이동통신 기술 발달로 모바일 인프라가 확산되고 스마트폰처럼 언제 어디서나 PC를 쓰고자하는 수요가 늘면서 사업 영역을 PC시장으로 확대했다. 퀄컴은 삼성전자, 레노버 등 PC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은 “7나노 혁신을 통해 이제 PC도 스마트폰과 같이 '올웨이즈온, 올웨이즈 커넥티드(바로 사용하고, 바로 접속할 수 있는)'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일반 소비자와 기업용 고객에게 강력한 컴퓨팅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cx를 현재 고객 대상으로 샘플 제공 중이며, 2019년 3분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산자이 메타 퀄컴 수석부사장이 스냅드래곤 8cx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산자이 메타 퀄컴 수석부사장이 스냅드래곤 8cx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마우이(미국)=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