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웨이모 자율주행차 사업 2030년엔 127조원 매출"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모습, 출처: 웨이모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모습, 출처: 웨이모

구글이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에 앞장 서면서 미국 금융업계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은행(IB) UBS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이 2030년에 1140억달러(약 127조3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에서 자율주행 상용 택시 사업 '웨이모 원'을 시작했다.

웨이모는 탑승객이 승차공유 서비스인 우버나 리프트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을 부르면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여전히 안전 운전자가 운전대 뒤에 있으며, 400여명의 초대된 소수만 이용할 수 있다.

에릭 셰리던 UBS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웨이모는 차량과 운행 지역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웨이모는 다른 자동차 제작사나 서비스에 자율주행차 관련 운영시스템이나 맵 등 라이선스를 제공할 수 있고, 또 엔터테인먼트 및 광고를 추가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웨이모가 얻을 총 수익이 2030년에 연간 11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현 알파벳 시가총액에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셰리던은 웨이모가 물류와 상업 배달에서도 기회가 있겠지만, 해당 추정치는 '로봇 택시(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익만을 포함한 추정치라고 전했다.

그는 “웨이모가 자율주행차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선두주자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지난해 6월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까지 8000억달러, 2050년까지 7조달러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텔도 모발아이, BMW 연합을 통해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UBS는 웨이모의 기업가치를 250억달러에서 1350억달러 사이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450억달러로 평가받는 웨이모가 향후 성장잠재력까지 포함하면 최대 175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