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 교육·창업 학교, 새해 2월 개교

과기정통부 58억 추경예산 확보

내년 초 서울 마포에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는 학교가 생긴다. 24시간 열려있는 시설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유망 소프트웨어(SW)분야 전문교육, 프로젝트 수행 등을 위한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이하 스퀘어)'가 내년 2월 서울 도화동 마포포스트타워에 들어선다. 14층은 ICT 콤플렉스, 15층은 복합교육공간으로 운영한다. 총 370평 규모다.

내년 2월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가 들어서는 마포포스트타워.
내년 2월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가 들어서는 마포포스트타워.

예비 창업자, 대학생, 스타트업·벤처기업 재직자 등이 24시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창업 공간이다. AI·블록체인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강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추경예산을 통해 스퀘어 조성 관련 58억6600만원 예산을 확보했다.

스퀘어 운영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담당한다. 창업공간은 개방형 복합공간으로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SW를 접하고 익힐 수 있게 조성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발전하도록 지원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개발 등으로 AI·블록체인 전문가 수요가 급증했다.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는 중소·벤처기업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기업 재직자와 대학생,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게 지원한다. NIPA는 최근 AI 교육과정 개발과 복합교육공간 운영 사업을 발주했다.

AI 교육은 중소벤처기업이 AI 기반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온라인공개수업(MOOC), 해외 온라인 강좌 등을 활용한 플립러닝 방식 교육을 전면 도입한다. 기본과정과 고급과정, 비즈니스 모델(BM) 과정 등을 통해 연간 600명을 양성한다. 세 과정 모두 2개월 160시간 과정이다.

기본과정은 SW 역량을 갖춘 개발자가 딥러닝 등 AI 기본개념을 이해한 뒤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등을 활용한 AI 제품·서비스를 구현한다.

고급과정은 현장 AI·SW 개발자 대상 자연어처리, 시각·음성지능 등 AI 요소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수요 기반 순환교육을 실시한다. BM 과정 참여 개발자는 회사가 보유 또는 확보한 실 데이터 기반 문제를 해결하고 AI 기반 제품·서비스를 구현한다.

블록체인 전문과정은 스퀘어 내 조성하는 블록체인 놀이터에서 이뤄진다. 연간 1000명 수준의 실무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서비스 체험환경을 제공하고 기술·아이디어 교류의 장 등 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

교육은 수강목적과 난이도에 따라 입문, 개발, 전문 과정 등 단계별로 구성된다. 입문은 블록체인 이해와 활용사례·기반기술에 대해 일주일, 개발은 개발환경 설정과 스마트컨트랙트 활용·분산앱 개발 실습 등 2주 과정이다. 전문과정은 소스코드 심화분석, 시장과 비즈니스 이해, 프로젝트형 실습 중심으로 12주 교육과 12주 기업연수로 병행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창업공간은 24시간 개방해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교육공간은 중소·벤처기업 재직자가 전문성을 강화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누구나 올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