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루티헬스, FDA 허가 준비 '착착'

[미래기업포커스]루티헬스, FDA 허가 준비 '착착'

루티헬스(대표 국경민)가 내년 FDA 허가를 위해 투자유치에 발벗었다.

지난달 말 신용보증기금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3억원 보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내년 2월 확정인 팁스도 추진 중이다. 팁스 투자금은 7억원 가량이다.

루티헬스는 FDA 허가와 양산체제 구축을 위해 자금 수혈에 나선다. 품질시스템을 구축해야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이 나오기 때문이다.

회사는 안저카메라 '일라이' 솔루션을 개발했다. 당뇨환자가 눈검사를 제 때 못 받아 실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솔루션이다. 가상현실(VR) 기기 형태로 검사하고 판독하는 일을 자동화했다. 기존 휴대형 장비 흔들림 문제도 해결했다.

국경민 루티헬스 대표
국경민 루티헬스 대표

국경민 루티헬스 대표는 “전 세계 4억5000만명 당뇨환자 중 한국은 500만명에 달한다”면서 “당뇨망막병증(눈 합병증)은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시신경이 손상된 후 병원에 가는 경우 많다”고 말했다.

국 대표가 창업하면서 눈여겨 본 시장은 국내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법이 엄격해 원격진료나 비의료인이 검사장비를 다룰 수 없다. 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원격진료가 허용되고 진입장벽도 높지 않다.

미국 래티나랩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래티나랩스는 망막 촬영 결과를 판독하는 기업이다. 미국 시장 고객은 유통사 판매가 아니다. 보험사, 제약회사, 약국체인들과 파트너 계약을 맺고 장비 리스와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영업할 계획이다. 수수료는 검사비의 20%로 책정했다.

일라이는 자동으로 찍고 판독가능비율, 검사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가격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휴대형 제품과 비슷하게 맞췄다.

국 대표는 “인종별로 눈 특성이 다르다”면서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민감도를 97.5%까지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래티나랩스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 1만개 이상 제약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CVS'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루티헬스는 특허 5건 출원하고 3건 등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2건 더 출원할 계획이다.

루티헬스 안저카메라 일라이
루티헬스 안저카메라 일라이

루티헬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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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