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선 탈선, '선로전환기 회선연결 오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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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최근 3주동안 10건 사고 발생

8일 오전 KTX 강릉선 탈선사고 원인이 선로전환기 상태를 알려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된 탓으로 추정됐다. 복구 작업은 10일 새벽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사고로 안전관리 부실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사고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 현재 선로를 이탈한 차량 10량 중 2량(동력차 1량, 객차 1량)을 인양했으며, 2~8호 객차와 기관차를 구원 기관차 견인이 가능하도록 선로에 다시 올려놓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복구가 마무리 되는 시점을 10일 새벽 2시 경으로 전망했다. 차량, 시설, 전기 등 직원과 유관기관 지원인력 400여 명이 기중기 4대, 포크레인 8대, 구원기관차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안전정책관을 실장으로 하는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사고 당일 위기 단계를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2차관과 철도국장, 철도안전감독관 7명, 철도경찰 12명이 현장 출동했다. 9일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사고현장을 찾아 “철도교통 책임자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현미 장관이 9일 KTX 선로 이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9일 KTX 선로 이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사진=국토교통부>

사고 원인은 선로전환기 전환 표시 회선 연결 오류가 유력하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고현장을 방문한 김 장관에게 브리핑하면서 “지금까지 자체조사한 결과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30분 열차 탈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는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 오류 신호가 포착됐다. 코레일 직원이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 투입돼 점검하는 사이 오류가 났던 '21A' 선로 신호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뒤따르던 사고 열차가 그대로 진입한 '21B' 선로에서 탈선사고가 났다.

조사 결과 부품 결함이나 관리 소홀로 나타날 경우 코레일이나 시설공단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국토부는 지난달 발생한 오송역 단전사고에 자체 감사는 물론 감사원 감사 청구 방침까지 밝힌 바 있다.

지난 3주 동안 크고 작은 코레일 철도 사고가 10건이나 일어났다. 코레일과 공단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낙연 총리가 불과 하루 전에 추위에 대한 대책을 주문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근 3주간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구간에서 1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도가 국민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고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맞는지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TX 선로 이탈 상황을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KTX 선로 이탈 상황을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