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온라인 훈풍 돌아오나, 정통 MMORPG '아스텔리아' 출시

정현태 스튜디오8 대표
정현태 스튜디오8 대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스텔리아'가 13일 출시된다.

최근 추세인 액션성보다는 정통 MMORPG 덕목인 역할수행과 성장에 집중한다. 성장형 게임 대기 수요를 흡수해 PC 온라인 시장 규모를 확대할 게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스텔리아는 스튜디오8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소환수의 일종인 '아스텔'과 진영 간 대규모 전장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공략한다.

개발사 스튜디오8은 최근 MMORPG가 액션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모바일 MMORPG가 초반 모객을 위해 PvP(사용자 간 전투)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게임 이용자 유입은 되지만 빨리 이탈하면서 장르 수명 자체가 짧아지는 현상을 불러왔다.

액션성을 강조하면 협력 플레이가 약해진다. 혼자서도 완성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므로 타인에 대한 결핍을 느끼지 못한다. 이는 이용자 이탈로 이어진다. 게임 내 머무르게 할 장치인 커뮤니티 형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스텔리아는 PvE(몬스터와 전투) 콘텐츠가 풍부한 게임을 추구한다. 초반 구간을 압축하지도 않고 모두 딜을 하게 하지도 않았다. 역할분담에 집중한다. 장르 뜻 그대로 역할 놀이 재미를 살리는 전략이다. 탱커, 딜러, 힐러가 명확한 역할을 분담해 파티 플레이 재미를 전달한다.

명확한 역할 분담으로 생기는 솔로 플레이 지루함, 결핍은 아스텔로 보완한다. 역할군으로 분류된 아스텔을 소환함으로써 혼자서 파티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PvP 역시 정통적인 세력 간 구도를 택했다. 공정한 룰 아래 비대칭적 PvP 콘텐츠를 준비했다. 이용자 간 성장 차이를 인정한다.

정현태 스튜디오8 대표는 “MMORPG 덕목은 비대칭 전쟁과 성장, 수집, 역할수행”이라며 “약간은 느리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담은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텔리아는 게임 이용자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가치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정 대표는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장비가 들어와도 기존 경제 체제가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매장과 개인 거래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이용자 가치를 지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스트아크'가 적진점령게임(MOBA)과 배틀로얄 장르로 양분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판도를 흔들면서 아스텔리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넥슨은 사전예약과 다양한 마케팅으로 아스텔리아 흥행을 위해 힘을 싣고 있다. 다수 업계 관계자가 아스텔리아 성패에 따라 온라인게임 헤게모니가 MMORPG로 다시 넘어올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놨다.

정 대표는 “명맥이 끊겼던 정통 MMORPG 출시”라며 “PC 온라인 시장이 제2 전성기를 맞이하고 MMORPG가 부흥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